20일 오후, 각 대사들 당사로 예방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성 김 주한 미국대사, 장신썬 중국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러시아대사, 벳쇼 고로 일본대사와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성 김 주한 미국대사, 장신썬 중국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러시아대사, 벳쇼 고로 일본대사와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자가 한반도 주변 4강 대사를 모두 비공개 면담하며 4강 외교를 시작했다. 이로써 박 당선자의 ‘4강 외교’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성김 주한 미국대사와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의 예방을 잇따라 받았다.

    박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외교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했고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들어섰다. 일본에서는 지난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내각을 이끌게 됐다. 대통령직을 이미 연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5월 다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 박 당선자는 성김 대사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당선에 대한 축하의 말에 감사를 표한 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1월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해줬다.

    또 최근 코네티컷 주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을 오바마 대통령이 지혜롭게 잘 극복할 것이라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우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을 조만간에 뵙고, 한국과 미국간에 긴밀한 미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박 당선인은 "힐러리 국무장관이 약간 편찮으시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 장신썬 중국대사는 면담에서 박 당선자에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했다.

    장 대사는 축하인사 후 박 당선자를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며 "중국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중국의 언어ㆍ철학ㆍ사상에 대한 연구도 깊다. 훌륭한 리더십 아래 한국은 더 발전할 것이고 양국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도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10년간 정치를 훌륭하게 이끌어왔고 시진핑 총서기는 제가 2005년도에 한국서 뵙고 유익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다. 축하와 안부 말씀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벳쇼 일본대사는 면담에서 박 당선자에게 노다 요시히코 총리,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의 축하 편지를 전달했다.

    벳쇼 대사는 "지금까지도 한일 관계는 중요했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지도자들이 한일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 당선자는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을 축하한다. 앞으로 잘 협력해서 한일관계가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콘스탄틴 러시아대사는 면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박 당선자와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한다. 한-러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가화를 위해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콘스탄틴 대사는 전했다.

    이에 박 당선자는 "지난 10년간 푸틴 대통령은 한-러가 많은 분야에서 협력 관계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더 협력관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