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대선 캠프에 '무속인 초청' 파문박근혜 후보에 아이패드·1억 굿판·신천지 의혹 연일 제기'정치 쇄신' 이루겠다는 사람이 비방·허위사실 유포 전력
  • 박근혜에게 연일 마타도어
    "이게 천주교에서 말하는 사랑과 평화인가?"

    향후 5년간 나라의 운명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TV를 틀면 연일 대선 후보들의 동정이 소개되고, 거리에 나가면 특정 후보를 찍어달라는 유세원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그런데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쇄신과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의 입에서 연일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
    중상 모략을 일삼다가도 돌아서면 "우리가 해내겠다"고 외치는 모습 속에서 진정성 대신 공허함이 느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처사다.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치판에서 참으로 믿을 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분간하는 것은 거짓말 좀 보태 '모래알에서 바늘 찾기'나 진배없는 일이다.

    그래도 한 가지 방법은 있다.
    줄기차게 남을 비방하고 폄훼하는 사람을 좇다 보면 그 안에 흉흉한 궤계나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언제나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타인을 깎아내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진리(眞理)와 진실(眞實)은 굳이 누구와 비교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빛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야권 대표 공당이 네거티브에 '올인'..한심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인터넷상에서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심스러운 것은 대한민국의 제 1야당을 자부하는 민주통합당에서 이런 흑색선전에 '올인'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지율이 뒤쳐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은 알겠으나, 야권을 대표하는 공당에서 여전히 '네거티브 전략'에 목을 매고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정치가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민주통합당 측에서 제기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흠집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첫째는 2차 TV토론회장에 아이패드 갖고 들어가 커닝을 했다는 의혹,
    △ 둘째
    는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5천만원 짜리 굿판을 벌였다는 의혹,
    △ 셋째
    는 박근혜 후보가 신천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 등이다.



  • √ 아이패드 윈도우백으로 커닝? 황당주장 

    아이패드 논란은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정 의원은 지난 2차 TV토론 직후, 박근혜 후보가 토론 시작을 앞두고 가방을 응시하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 최첨단 수첩 이용, 부끄러운지 알아야지"라는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다.

    당시 민주통합당은 "SNS에 떠도는 사진에, 박 후보가 무릎에 아이패드 윈도우백을 올려놓은 것이 찍혀 있다"고 주장하며 커닝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논란은 하루만에 사그라들었다.
    정 의원이 "어젯밤 올린 글은 진실 논란이 있어 바로 삭제했다"며 "결과적으로 혼란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꼬리를 내린 것.

    박근혜 후보도 답답했던지, 한 유세장에서 "민주당이 아이패드라고 주장한 물건은 10년도 넘게 들고 다니는 낡아빠진 빨간 서류가방"이라며 즉석에서 가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 √ 김용민 또 막말, "신천지와 박근혜가 말이죠.."

    가장 최근에 불거진 '신천지와의 연관성' 의혹은 '막말 논란'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나꼼수의 김용민이 터뜨렸다.

    김용민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후보가 특정 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근거없는 루머를 기정 사실처럼 흘렸다.

    "박근혜, 충격이네요.
    측근들이 자기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이고.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신천지는 주로 기존 교회 신자를 빼가거나 탈취하는 집단으로, 이만희라는 교주를 사실상 신격화합니다.
    박근혜 새누리당과 어떤 우호적 관계인지는 곧 드러날 겁니다."

  • 하지만 '역풍'을 맞은 쪽은 오히려 민주통합당이었다.

    지난 8월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천지일보> 3주년 기념행사에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진선미·조경대 의원 등이 축사 혹은 축전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불거진 것.

    "언론의 사회통합 기능이 어느 때보다 큰 요즘, 천지일보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종교 간 상생과 화합을 선도하는 역할에 충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종교간 이해를 돕는데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 8월 24일 이해찬 전 대표의 <천지일보> '창간 3주년 축사' 중에서

    <천지일보>는 <노컷뉴스> <국민일보> 등으로부터 '신천지 홍보 매체'로 소개된 신생 매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공동대변인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새누리와 신천지 이름을 가지고 연관이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신천지가 밀고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도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이어 "이것은 기독교인들의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 대한 반발을 유도해서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런 허위 사실에 속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신천지와 박근혜 후보가 연관이 있다'며 트위터에 글을 남긴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김용민, 김어준, 주진우를 13일 검찰에 고발했다.


    초연 스님 왈 "박근혜, 억대 굿판 벌여.."


    박근혜 후보와 신천지와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역풍을 맞은 것처럼, '박근혜의 억대 굿판 의혹' 역시 새누리당의 한판승으로 끝났다.
    민주통합당으로선 혹을 떼려다 오히려 더 큰 혹을 붙인 꼴이 됐다.

    '박근혜 굿판' 논란은 이달 초 원정스님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멘션에서 비롯됐다.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가 잘 해결되라고 굿을 했는데, 굿경비는 1억5,000만 원이라는 내용을 대도 조세형의 전 부인인 초연 스님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이 글은 빠르게 인터넷상으로 퍼져나갔고, 삽시간에 '박근혜 굿판'이라는 검색 키워드가 만들어졌다.
    특히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박근혜 굿판'이란 사진까지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포된 사진은 지난 2009년 충북 옥천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 탄신제' 행사를 촬영한 것이었다.

    사실 무근인 루머가 기정사실로 둔갑하자 새누리당은 5일 원정 스님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혐의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허위사실 공표죄다.

  • 그런데 겁도 없이 <나꼼수>가 뛰어들었다.

    지난 11일 <나는 꼼수다-봉주25회>에서 원정스님과의 인터뷰를 시도, "1억5천만원 짜리 굿판이 벌어졌다"는 스님의 주장을 가감없이 전달한 것.

    "지난 6월 면목동 구룡사에서 초연스님과 만났어요.
    초연스님으로부터 정수장학회 해결을 위해 1억5천만원 짜리 굿판을 벌였고, 이 굿판에 박근혜 후보도 참석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 12월 11일 <나꼼수> 방송 중에서

    그러나 이어 출연한 초연스님의 전 남편 '대도' 조세형은 "면목동 구룡사에서 초연스님, 원정스님과 셋이서 만난 사실은 있으나, 초연스님은 정수장학회 자체를 모른다"며 정반대의 사실을 밝혔다.

    나꼼수는 조세형의 '부인(否認)' 때문인지 "박근혜 후보가 굿판을 벌인 사실 확인은 정확치 않다"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새누리당은 보수진영의 큰 덩어리인 보수 기독교 단체와 교단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진실이 드러나면 불안하기 때문에 고발로 강경대응을 한 것"이라며 여전히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사실무근인 루머가 인터넷상에 퍼지는 현실을 '그저 지켜만 보라'는 논리다.

    새누리당은 13일 김용민, 김어준, 주진우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정작 '굿판' 벌인 사람은 따로 있는데…


    특이할 만한 점은 굿판을 벌인 당사자가 서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정작 박 후보는 굿판을 벌인 사실이 없는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꿈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얼마 전 캠프에서 무속인을 들인 채 굿판을 벌인 사실이 드러난 것.

    이를 두고 "남의 굿판을 욕할 처지가 아니"라는 조소가 흘러나왔다.
    뭐 묻은 견이 뭐 묻은 견을 나무라는 격이다.

    문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시민캠프 '담쟁이카페'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캠프 사무실에 특정 무속인을 초청, 각종 음식을 차려놓고 '대감거리 굿판'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몇몇 무속인들은 '무당도 당당히 말하고 싶다 - 문재인을 지지하는 무속인들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로, 당시 문 후보 캠프에서 있었던 일을 배포하기까지 했다.

    이날 대감거리 굿을 주관한 인물은 황해도 해주본영 대동굿 보존회 김정숙 회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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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moonjaein2?Redirect=Log&logNo=20171754103
    http://www.moonjaein.com/simin_bumjong/540305

    박 후보의 굿판 의혹에 내심 쾌재를 부르던 민주통합당은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캠프의 블로그에 '굿판'이 벌어진 사실이 공개되자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일단 캠프 관계자는 "이 행사는 문재인 후보 캠프 범종교문화예술네트워크 출범식 때 문화 행사의 일환으로 한 이벤트였다"며 "당선을 기원하는 굿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도 '범종교문화예술 네트워크 출범식'이라는 플래카드가 정면에 걸려 있었다.

    실제로 이날 행사가 개인이 의뢰해 벌어진 '일반적인 굿판'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실시된 '대감거리'는 나라에 큰 경사가 있을때 벌이는 의식으로 알려졌다.
    한 무속인이 적어 놓은 글귀(하단 게재)에 따르면 대감거리 굿은 '특정인 혹은 집안에 재물과 명예와 복록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사진 속 제삿상에는 문 후보의 얼굴 사진이 놓여져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시기적으로 보나, 굿판이 벌어진 장소로 보나, 문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는 굿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재물과 명예와 복록을 가져다 준다는 그 유명한 대감거리이다.

    천하대감, 지하대감등 수 많은 대감들이 모셔지며 의대는 전복과 벙거지 차림에 부채를 든다.

    처음에는 천신대감, 상산대감, 어전대감, 법전대감등의 위엄있는 대감들이 홍천릭으로 점잖게 모셔지지만 이내 굿판은 떠들석한 노래와 춤과 재담, 덕담이 어우러진 놀이판으로 변한다.
    이거리에서는 대감신과 제가집간의 애교섞인 흥정도 벌어지며 술과 고기와 돈이 인간적인 흥정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수차례에 걸친 타령과 춤으로 판이 달아 오르면 굿판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흥겨워 하며, 이때 무당이 아닌 일반 사람들도 '무감선다'하여 쾌자만 걸치고 춤을 추기도 한다.

    재수굿이나 경사굿에서는 이 대감거리가 얼마나 걸판지고 흥겹게 놀아졌는가에 따라서 굿을 잘 했는가, 못 했는가가 판단되기도 한다.
    이토록 아주 인간적인 신으로 대접받는 대감신이 놀려지고 나면 주무당은 다음으로 그 집안 대주의 몸주대감과 계주의 직성대감, 자손의 보물대감등도 모시어 놀고, 터주대감, 집주대감, 조상대감등도 불러 그 집안에 재수와 소망을 생겨 주기를 기원하게 된다.

    거리에서 특징적인 것은 '사망을 준다`고 하여 부채를 들고 무엇인가 퍼 담아오는 시늉을 하여 제가집에 건내주면 제가집은 치마폭을 벌려서 그것을 받는 시늉을 하게된다.
    이것은 재수를 있게 도와준다는 뜻이 되고, 이 후에는 '먹고 남고, 쓰고남고, 입고 남게 생겨 주마' 하는 덕담으로 이 거리를 마치게 된다.


    그런데 이날 굿판을 벌인 김정숙 회장의 말이 이 굿거리의 의미에 대한 논란에 아주 쐐기를 박는다.

    "민주통합당 시민캠프에서 대감거리를 한 만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갈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낙선하면 역적이 된다. 꼭 당선이 되도록 기원하고 축원드리겠다."

    김 회장은 굿을 하는 도중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을 만들어줄까? 말까? 파중에 제일 중요한 게 무당파야. 그러니까 우리 '무당'파에게 잘해야 해! 나중에 꼭 굿해야 돼! 근데 되고나면 말이 바뀌더라고. 할거지?"라는 말도 내뱉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캠핑스토리] 시민캠프 담쟁이카페에서 굿판이 펼쳐졌어요! 캠핑스토리

    지난 20일 월요일! 시민캠프 담쟁이 카페에선 난데없이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사건개요는 이렇습니다! 사무실 제 자리에 앉아 일을 보던 저 ‘자봉 X'는 난데없는 ’챙~챙~챙‘ 소리에 놀라서 벌떡 일어났답니다. 

    잠깐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들어보니 굿판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금속성 악기인 ‘바라’의 소리였습니다! 게다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겁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안고 담쟁이 까페로 가보니, 무속인들이 모여서 정말 굿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어? 어떻게 시민캠프 사무실에서 굿이 벌어질 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스님들과 예술인들이 돼지머리를 앞에 두고 절을 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해하는 저 '자봉 X'를 의식한 듯이 한 분이 앞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이건 문재인 후보와 시민캠프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제사입니다. 종교적인 의미는 전혀 없으니 부담 갖지 마세요”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정말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벌어진 굿의 정식 명칭은 ‘대감거리’였습니다. 설명을 옮기면 이렇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원래 ‘대감’이란 말은 정 2품 이상의 벼슬을 하는 이를 높여서 부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대감님 위에는 오직 ‘상감’ 즉 왕만이 존재한답니다.

    그리고 ‘감’이란 말은 단군왕검에서 온 것이며, 검은 ‘곰’이란 뜻이랍니다. 아하! 무식한 ‘자봉 X’는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대감을 이름 그대로 풀어내면 ‘큰 곰’이 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늑대와 춤을>에서 ‘주먹 쥐고 일어서’같은 인디언식 이름이 떠올라서 혼자 큭큭거리게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왜 ‘대감거리가 등장하느냐?‘하면, 이분들이 돌아가시면 추존되서 신격화 된답니다. 이분들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일조하신답니다. 그래서 대감거리는 나라에 큰 경사가 있을 때 하는 큰 굿거리라고 하네요.

    대감거리는 황해도 해주본영 대동굿 보존회 김정숙 회장님이 직접 주관하셨습니다.

    근데 이분 말씀하시는 게 아주 걸작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을 만들어줄까?말까? 파중에 제일 중요한 게 무당파야. 그러니까 우리 ‘무당’파에게 잘해야 해! 나중에 꼭 굿해야 돼! 근데 되고나면 말이 바뀌더라고. 할거지?”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저 자봉 X는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사실 제대로 굿판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바라와 징이 울리고, 색색의 옷을 입고 무당이 굿판을 벌이면서 구경하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니 왜 굿이 제식이 아니라 ‘문화예술’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의 정식명칭은 범종교문화예술 네트워크’ 출범식 및 지지선언‘이었으며, 그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굿판을 끝나고 나니 떡이 돌았고요. 맛나게 먹었답니다. 근데 저 자봉 X가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그나저나 대감거리까지 했으니 우리 문재인 후보님 대통령 되시는 거 맞는 거죠? 그쵸? 회장님? ^^

    출처 : http://blog.naver.com/moonjaein2?Redirect=Log&logNo=20171754103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무속인에게 기원?

    아무리 문화행사의 일환이라곤 하지만, 한 나라의 대권을 쥐어보겠다는 사람이 무속인을 불러 들여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을 펼쳤다는 사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설마 무속 의식으로 국민들의 투표 행위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닌지….

    해마다 선거철이 되면 유명 무속인의 거처에 정치인들이 들락날락 거린다는 것은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심지어 정치 동향을 가장 잘 파악하기 위해선 특정 무속인만 예의주시하면 된다는 우스갯 소리마저 있지 않던가?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픈 심정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역술가 혹은 무속인에게 자신의 운명을, 나라의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자신 뿐 아니라, 유권자들의 미래까지도 망치는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

    문 후보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세례명 디모테오)로 알려져 있다.
    문 후보가 믿는 신께서 '헛된 미신'에 사로잡힌 문 후보를 본다면 "과연 잘했다" "역시 신자(信者)답다"고 칭찬을 했을까?

    그 답은 문 후보 자신이 가장 잘 헤아릴 것이다.

    궁지에 몰린다고 남을 비방하고 미신을 좇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이 땅 가운데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건설한다'는 가톨릭 교리와도 정면으로 위배된다.

    이제 열흘도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누군가 500만 가톨릭 신자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