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시아문학축제, 북한 인권 위한 세계작가연대 결성하기로
  • 장진성 시인, AP '명예작가' 되다

    방콕 '아시아 문학축제'에서 신경숙 작가와 함께 선정돼

    최다미기자 /뉴포커스

  • ▲ 아시아문학저널 대표 마틴(왼쪽)이 장진성 시인(오른쪽)의 시를 영어로 직접 번역 낭송하고 있다.
    ▲ 아시아문학저널 대표 마틴(왼쪽)이 장진성 시인(오른쪽)의 시를 영어로 직접 번역 낭송하고 있다.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태국아시아문학축제에서 뉴포커스 장진성 대표가 "엄마를 부탁해"저자 신경숙작가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작가 및 번역협회(AP) 명예작가로 선정됐다. 태국 왕실과 기업들, AP가 주최하고 후원하는 태국아시아문학축제는 세계3대문학축제로 손꼽힌다. 이번 축제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0여개 나라에서 100여명의 작가들과 저널리스트들이 참가했다.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작가 및 번역협회는 노벨문학상, 북커상, 후보작가 등 세계문학 발전에 기여한 작가들을 협회 '명예작가'로 선정한다. 협회가  AP"명예작가"로 선정한 작가들은 아래와 같다.

     - 존 맥스웰 컷지 (남 아프리카 작가) (J. M. Coetzee)
    Man Booker Prize 1983 / 1999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북커 상)
    1983년 맨 북커상 수상, 1999년 맨 북커상 수상, Recipient of the 2003 Nobel Prize in Literature(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

     -아미타브 고쉬 (미국,인도 작가) (Amitav Ghosh)
    Awarded France’s Prix Médicis in 1990 (1990년 이탈리아 프랜스스 프릭스 메딕스스 문학상 수상)
    Won the Arthur C. Clarke award for 1997 (1997년 아더 씨 클라크 문학상 수상).
    Shortlisted for the Man Booker Prize, 2008 (2008년 맨 북커상 수상후보)
    In January 2007 he was awarded the Padma Shri, one of India’s highest honours, by the President of India.(2007년 1월 인도 대통령상 “파드마 스리상” 수상).

     -셜리 교크린 임 (홍콩, 싱가폴 작가) (Shirley Geok-lin Lim)
    Commonwealth Poetry Prize(커먼웰스 시 문학상 수상)
    1990 American Book Award (1990년 미국 북상 수상)

    -지이트 따일리 (인도 작가) (Jeet Thayil)
    Shortlisted for the 2012 Man Booker Prize (2012년 맨 북커상 수상후보)
    Editor of the Bloodaxe Book of Contemporary Indian Poets (Bloodaxe, U.K., 2008)(2008년 (영국, 블러덱스) 인도 블러덱스 북 현대시 편집자 상). 

    -신경숙 (한국 작가)
    2012년 맨 아시아 문학상 

    -장진성(한국 작가)
    2012년 영국 옥스퍼드 "렉스워너1등상"

     

  • ▲ 장진성 시인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저자)
    ▲ 장진성 시인 ('내딸을 백원에 팝니다'저자)


     태국의 일류대학인 "쫄랑롱껀"에서 개막된 축제는 태국 예술의 전당인 "MDA"에서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첫 날 행사 저녁 연회에서는 수쿰핸드 파리바트라 방콕시장의 축사가 있었다.

    방콕시장은 "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문학축제에 참가한 세계 대표작가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방콕과 세계 유명 작가들과의 깊은 인연에 대해 피력했다. 실제 축제 후원업체 중 하나인 방콕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Mandarin Oriental, Bangkok)은 1814년에 개업한 오랜 전통과 함께 푸시킨을 비롯하여 유럽의 유명작가들 상당수가 투숙한 호텔로도 유명하다.

  • ▲ 장진성 시인으로부터 받은 책을 들고 활짝 웃는 수쿰핸드 파리바트라 방콕시장(가운데).
    ▲ 장진성 시인으로부터 받은 책을 들고 활짝 웃는 수쿰핸드 파리바트라 방콕시장(가운데).

      문인들, 장진성 시에 기립박수...'북한센터' 설립 제안도

    장진성시인은 축제 일주일 기간 6일과 8일, 두 번의 시낭송을 진행했다. 첫 날 작가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방청객들은 북한기아 현장을 문학화 한 장시인의 시낭송이 끝나자 기립박수로 열렬히 호응했다. 세계 여러나라 작가들과 저널리스트들은 장시인의 시에서 전율을 느꼈다며 외국문학에 이렇게 감동을 받아보기 처음이라고 극찬했다.

     캄보디아 망명펜클럽 회장은 인권연대 차원에서 캄보디아 망명펜클럽 안에 북한센터 설립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내년 캄보디아 문학행사에 꼭 참가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영국 문화마케팅 대표 제인은 각 나라 시인들이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를 자기 나라 언어로 번역하기를 원한다며 장시인의 옥스퍼드 문학상 수상작품들인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사형수", "아이의 꿈",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우리의 삶은" 이 5편의 시들을 태국어, 캄보이아어, 터키어, 인도어 등 15개 언어로 번역한 단행본을 출판하기로 했다. 

  • ▲ 북한의 인권, 기아해방, 자유를 위한 국제작가연대 발기자 및 지지 작가들과 함께.
    ▲ 북한의 인권, 기아해방, 자유를 위한 국제작가연대 발기자 및 지지 작가들과 함께.


     북한인권 위한 <세계작가들의 북한 연대> 결성 추진

    북한인권에 대한 축제 참가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반영하듯 두번째 작가행사인 8일에는 시낭송을 위해 장시인이 무대위로 올라가자 참석자들 모두가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시낭송 이후 아시아-태평양 작가 및 번역협회 회원들과 태국아시아문학축제 참가자들은 북한인권을 포함하여 인권, 기아, 자유를 위한 세계작가들의 국제연대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문학저널 대표 마틴은 인권연대의 국제작가기구의 탄생은 세계 최초의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2000여명의 회원이 넘는 아시아문학저널에 관계된 세계 유명작가들과 아시아-태평양 작가 및 번역협회 회원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화 지원을 추진하자고 약속했다.

     8일 저녁 태국 왕실 후원차원에서 태국아시아문학축제 참석자 100여명 중 단 10명의 작가만을 초대하는 파티가 있었다. 10명작가초청 행사는 태국 왕족가문이며 방콕시장인 수쿰핸드 파리바트라의 저택에서 진행됐다. 수쿰핸드 파리바트라 방콕시장은 18세기까지 태국 왕실의 부속 건물로 이용됐고, 지금은 자신의 저택으로 변경된 정원과 내부구조를 촬영하도록 허가하면서 10명의 작가들을 환대했다.

     장시인은 방콕시장과의 사석에서 북한의 300만 대량아사 참상과 일인지배 왕조정권의 독재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나서 일본에서 출판한 영문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를 선물했다. 이에 수쿰핸드 파리바트라 방콕시장은 "저자로부터 직접 시집을 받게 되서 영광이다."며 북한인권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 ▲ 방콕에서 11월5~11일까지 열린 태국 아시아문화축제 첫날 행사소개 모임.
    ▲ 방콕에서 11월5~11일까지 열린 태국 아시아문화축제 첫날 행사소개 모임.

     태국아시아문학축제는 9일 방콕이 자랑하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Mandarin Oriental, Bangkok)에서 축제참석자들을 환영하는 연회로 끝났다. 연회에서 축제의미와 감동을 묻는 주최측 질문에 참석자들은 그 중 하나를 장시인의 시들이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인권, 기아, 자유를 위한 국제작가연대기구의 시급한 발족을 한결같이 기원하면서 지역합의와 논의를 거쳐 어떻게 국제화할 것인가에 대한 실무적 절차를 아시아문학저널 대표 마틴과 장시인에게 위임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