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 송순재, 김윤자, 이수호, 이부영 4파전좌우 모두 단일후보 출마 가능성 높아
  • ▲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자료사진).ⓒ 연합뉴스
    ▲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자료사진).ⓒ 연합뉴스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을 빚었던 우파진영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우파 쪽 유력후보들도 하나 둘 입장을 정리하면서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거물급 인사의 출마가 눈에 띤다. 그 동안 우파진영은 출마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인사들이 좌파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교육부장관을 지낸 문용린(65)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교육감 재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상황이 급변하는 분위기다.

    우파진영이 만든 서울교육감 선거 단일화기구인 '좋은 교육감 추대 시민회의'에 따르면 문 명예교수는 시민회의의 단일후보 추대절차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건강상의 문제 등을 들어 후보 출마를 고사해 왔으나 좌파진영에 맞서 중량감을 갖춘 인사가 출마해야 한다는 우파진영의 여론을 받아들여 입장을 전격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문 교수의 출마로 우파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시민회의의 움직임에도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문 교수는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0년 1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제40대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올해 8월 서울대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뒤 9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문 교수가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29일 우파진영의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이었던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불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대행은 문 명예교수 출마 전까지 우파진영에서 이름이 나온 후보 중 대중적 지명도와 중량감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이번 불출마 결정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이날 서울교육청은 참고자료를 통해 이 대행의 불출마 사실을 명확히 했다.

    "서울시교육감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대영 부교육감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권한대행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할 것이며, 서울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

    우파진영의 단일후보 추대가 가닥을 잡으면서 이번 서울교육감 재선거는 좌우 양 진영의 1대1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좌파진영은 '郭의 남자'인 송순재 서울교육연수원장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의 추대를 받은 김윤자 한신대 교수가 지명도 측면에서 다소 앞서고 있는 가운데,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과 이부영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바짝 뒤쫒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