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서 비싼 아파트의 5대 조건은?

    신준식 기자 /탈북자신문 뉴포커스

    현재 북한의 만수대지구 초고층 호화 아파트 프로젝트는 평양에서 야심차게 내밀고 있는 건설 프로젝트나 다름없다. 아파트로써의 초고층도 그렇지만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는 가구들과 인테리어 모두 최고급 자재들을 보장할만큼 최상의 정성을 들이는 현대 걸작이라고 북한 언론들이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간부급 이상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로 일반 인민들이 차지할 수 있는 아파트는 제한적이다. 인민들 또한 간부처럼 고층시설을 선호할 것 같지만, 전력난으로 외면한지 오래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이 선호하고 있는 '알짜배기' 아파트는 어느 곳에 위치해있으며, 이유는 무엇일까?

     1. 김일성, 김정일 동상 및 주체관련 시설물 근처

      

  • 김일성, 김정일 혹은 주체관련 시설물 근처는 주기적으로 전기가 공급된다. 북한에서 주장하고 있는 주체사상의 위대함을 선전하기 위해서다. 이때문에 주변 아파트도 덩달아 전기를 공급받는다.

     김씨일가 선전물 근처는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전기난을 덜 겪기때문에 아파트의 입주조건으로써 이점이 크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하물며 "김일성 영생탑" 주변 아파트까지 모두 불이 들어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간부 아파트 근처

  •  일반 인민들이 선호하는 두번째 지역은 간부 아파트 근처다. 상시 전기가 들어오는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입주조건의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상하수도 시설도 정비가 잘 돼있는 곳이 많기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물'사용이 자유로운 곳이기도 하다.

     3. 이북지역(대동강)

  •  한국에선 한강 이남 지역인 '강남'이 부유촌이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반대로 대동강 이북지역이 부유촌으로 돼 있다. 유사시에 대비하여 대부분의 주요 시설물과 편의시설이 이북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양의 지하철만 봐도 대부분 대동강의 북쪽 지역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북지역의 장점은 편의성과 접근성이라고 볼 수 있다.

     4. 방 칸수

  •  '이 집은 몇 평입니까?', '이 집은 방이 몇 개입니까?' 집을 매매할 때 두 질문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어느 것을 선택할까? 한국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전자를 택하지 않을까?

     북한은 입주 조건 중 방의 갯수가 대단히 중요하다. 큰 평수로 지어진 아파트보다 방의 갯수가 많은 아파트가 알짜배기로 통한다. 북한 주민이라고 큰 평수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적으로 '겨울 난방'이라든지 '청소문제', '전력난'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의 경우 문을 닫음으로써 외풍에 대비할 수 있고, 난방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 알루미늄 창문틀

     


  • 북한의 겨울은 생각보다 춥다.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파트에 살더라도 겨울에 난방을 할 수 없어 페트병 속에 뜨거운 물을 잔뜩 넣고, 이불 속에 넣어둔 채 잠을 잤다는 사람들이 많다.

     알루미늄 창틀이 있는 아파트가 비싼 이유는 북한 아파트들이 대부분 목재창문이기 때문에 알루미늄 창틀이 현대식 건물의 상징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외풍을 잘 막아주고, 일반 목재 창문에 비해서 온도도 유지할 수 있어서이다.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