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만 할 것이 아니라 ‘레이스’를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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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죽을래 살래...”

    ‘콜’만 할 것이 아니라 ‘레이스’를 걸어라.

  • 그동안 간만 보던 안철수가 위기감을 느꼈는지 곧 출마선언을 할 모양이다. 그의 출마는 결국 자신의 주가를 지키려는 수작으로 폄훼할 수도 있겠지만, 대선구도의 국민적 관심을 야권에 맞추려는 계산된 수순으로 보여 진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의 구도라면, 결국 문재인에게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고 자신의 지분을 챙기는 선에서 아웃될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가정을 살펴보면 상당히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는 것이다. 바로 주도권이다. 이슈 선점은 계속 야권에서 주도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진행도 그랬었다. ‘인민혁명당’ 사건을 들먹일 때 여권은 방어에 급급 자충수를 두는 모습을 보였었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된다면 국민들의 시선은 의혹을 넘어 여권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야권에서 제기한 인민혁명당 사건은 여권에 있어서는 절호의 기회였었다. 야권과 선명한 각을 세울 수가 있었다. 야권에서 ‘친노 vs 반노’ 구도를 만들려고 기를 쓰고 있는데, 바로 그 아킬레스건이 ‘종북’과 관련된 인민혁명당 사건, 그들 스스로 도마 위에 올려 줬는데 여권은 요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진영에는 이미 종북세력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허점을 파고들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은 박근혜에게 상당히 좋은 환경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초 여론이 움직이는 SNS에서 야권을 압도하고 있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하는 측면이 부족해 보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보완하면 될 사안이고, 우선 야권의 공세에 대응하는 자세의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레이스에서 ‘콜’만 하다가는 막판에 스스로 주저앉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박근혜, 죽을래 살래...’의 답은 박근혜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또한 박근혜 측근의 일사불란한 레이스 규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콜’만 할 것이 아니라 ‘레이스’를 걸어라.

    현재 박근혜 진영에서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라는 화두를 던져놓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국민들이 입만 열면 경제가 어렵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경제민주화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강남은 없다. 바로 이점에 착안해서 너도 나도 말춤을 추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표심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감각과 이슈선점에 촉각을 두고 있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박근혜에 대한 네가티브 공세는 강화될 것이다. 그것 또한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들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그들이 쌓아놓은 민주화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포석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그들의 공세에 더 이상 ‘콜’만 외치며 수세적 방어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치적에 대해서는 나름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고, 그런 과거사에 목을 메는 야권의 모습을 국민에게 초라하게 각인 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레이스’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

    2차 인민혁명당 사건은 당시의 상황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 주변국과 공산세력의 확장을 방어하기 위한, 그런 정치적인 결단이었다고 말했어야 하고, 또한 당시 8명을 사형 시키는 정도로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한 것은 더 이상 국론분열과 공산화세력에 대한 경고조치로 받아들였어야 할 시대적 인식이었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어야 하는 것이다. 2012년 잣대로 못 살던, 북한보다 더 경제상황이 좋지 않던 시절을 재단하지 말라고 엄중하게 말했어야 하는 것이다. 박근혜가 대학생들을 만나 역사관 논란을 매듭짓는다고 하니 한번 지켜볼 일이다. 살래? 죽을래? 박근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