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A1 전차, K-9 자주포, 美 M109 팔라딘 자주포 등 한미전력 출동전시에는 美2사단도 배속돼 함께 전투…공지 및 기동전술로 적 종심타격
  • 육군 제7기동군단이 9월 13일 경기 포천의 ‘승진훈련장’에서 ‘통합화력전투훈련’을 실시했다.

    통합화력전투훈련은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공지합동훈련장 ‘승진훈련장’에서 7군단장 주관으로 열렸다. 훈련은 첨단화기별 위력사격, 기동군단의 공격작전 및 사격 순으로 50분 동안 진행됐다.

    위력사격에는 육군의 K1A1전차와 자주 대공포 비호, K-21보병전투장갑차, K-136 ‘구룡’ 다련장 로켓, K-9 자주포,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등 15종 132대의 장비와 17개 부대 1,500여 명이 참가했다.

  • 기동군단 공격작전은 적 기계화부대가 편성한 방어진지를 돌파하는 상황을 설정한 것이었다. 기동부대는 먼저 UAV로 적진을 정찰한 후 UH-60 헬기 4대에 나눠 탄 ‘적지종심작전팀’을 투입해 교두보 확보를 시도했다.

    ‘적지종심작전팀’이 적에 관한 첩보를 수집, 보고하자 K-9 자주포, K-136 ‘구룡’ 다련장, AH-1S, F-15K 등이 적을 격멸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 사진 속 벌컨은 20mm 구경 총열 6개가 분당 3천 발 이상을 퍼붓는다. 원래 벌컨은 저공으로 침투하는 적기를 막는 대공무기였지만 최근 휴대용 대공미사일의 발전으로 육군의 화력지원용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벌컨이 적 기갑세력이나 저공침투하는 헬기가 오는 길목 능선을 지키면 적군은 순식간에 벌집이 된다.

  • 자주대공포 비호 또한 처음 배치됐을 때는 "시대에 뒤떨어진 게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산지와 구릉, 골짜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런 자주 대공포의 효용성이 적지 않다.

  • 美육군의 M109A6 팔라딘 자주포. 155mm 구경으로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에 비해 사정거리 등이 뒤떨어진다고 하지만 사격통제장치, ABC 방호력 개선 등을 통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이라크 전쟁 등에서도 맹활약했다.

  • 적진 돌파를 시도하는 기갑전력을 지원하는 모습. 전차는 독자적으로 활동할 때보다 보병, 포병, 항공 등 지원화력이 있을 때 그 위력이 몇 배가 된다. 이는 2차 대전 때 '기보전술'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 이날 육군의 통합화력시범을 보러 온 시민들. 대부분이 군대를 다녀온 우리나라 국민이라고 해도 실제 포탄과 폭탄을 제대로 쏘는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다.

    통합화력시범에는 이들 시민들 외에도  말레이시아 육군참모총장과 태국 육군참모차장 등 외국군 수뇌부와 경기 지역 지자체장, 지역주민, 안보 단체 회원, 자매결연기관, 초·중·고교 학생 등 2,000여 명이 관람했다.

  • 육군 7군단은 우리 군 최초이자 유일한 기동군단으로 제대로 된 '창' 역할을 한다. 이날 화력시범에서 '교두보 확보'라는 역할을 맡은 7군단 ‘강습연대’는 7군단이 자랑하는 '무기'다.

    7군단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에 주한미군 제2사단도 함께 지휘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기동군단'은 그 자체를 전력화하는데만도 수 조 원의 비용이 든다. 2차 대전 때처럼 기갑 전력과 차량만으로는 제대로 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예산이 '이상한 곳'으로 새지만 않는다 해도 이런 '기동군단'을 하나 정도는 더 창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