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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김 감독의 ‘피에타’는 8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차지했다.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 칸, 베를린)에서 한국영화가 작품상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것도 이번이 최초. 

    김기덕 감독은 황금사자상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베니스에 있는 현지 이탈리아 팬들이 '황금사자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피에타'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솔직히 기대를 했던 부분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의 평대로 물론 영화의 시작은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시작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고 했다.

    피에타는 황금사자상과 함께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 ‘골든 마우스상’, ‘나자레노 타데이상’ 수상으로 4관왕에 올랐다.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조민수는 여우주연상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주연 두 배우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영화 ‘피에타’는  잔혹하게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 강도(이정진)가 어느 날 엄마라고 찾아온 여자(조민수)를 만나면서 생긴 스토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