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故문선명 통일교 총재 (자료사진) ⓒ 연합뉴스
    ▲ 故문선명 통일교 총재 (자료사진) ⓒ 연합뉴스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3일 오전 1시54분 통일교 성지인 경기도 가평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안호열 통일그룹 대외협력실장]
    "문선명 총재가 오늘 새벽 경기 가평의 청심국제병원에서 성화(聖和)했다."

    문 총재는 지난 7월 16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심한 감기 증상을 보였고, 이후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달 14일에는 감기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현대의학으로 병세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 따라 31일 가평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졌다.

    석준호 통일교 한국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사실 (문 총재가) 각종 기계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유지하는 상태"라며 "인공기계에 의해 생산된 산소공급이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단계에까지 치달았다"고 설명했었다.

    통일교 측은 문 총재의 부인 한학자(69) 여사와 자녀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전했다. 빈소는 청심평화월드센터에 마련되며 장례는 13일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이날 오전 내부 회의를 열어 향후 장례 절차와 장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문총재는 2008년 4월 7남6녀 중 막내아들인 문형진(33) 목사를 통일교 세계회장으로 임명해 사실상 후계 구도를 갖췄다.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은 4남 문국진(42) 씨가 맡은 상태다.

    문 총재는 자신을 '메시아'로 보는 통일교의 교리 때문에 늘 이단·사이비 종교라는 시비에 휘말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