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 논란에 '위안부 소녀상' 테러까지.."참을만큼 참았다" 11일 새벽 동메달 쟁탈전.."역사상 가장 치열한 한일전 될 듯"
  • "축구는 스포츠...그러나 이젠 전쟁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한판 대격돌을 벌인다. 그야말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다. 그간 잘 싸워온 한국. 올림픽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패한다면....상상도 하기 싫다.  

    "'방화범' 이명박...반일감정 불지르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앞두고 10일 독도를 방문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일(항일)감정'은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스포츠인 축구, 한일전을 그야말로 전쟁으로 만들었다. 

    현직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그만큼 과감한 행동이었다.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1948년 8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독도와 울릉도의 영유권은 말할 가치도 없다"며 "대마도까지 원래 대한민국의 것이었으니 당장 돌려달라"고 했던 그 정도의 과감함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포장일까.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의 독도 소유권 주장에 대해 소극적인 대처를 해 왔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행동은 국가원수로서 일본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축구 대표팀..."가장 치열한 한일전 될 듯"

    대표팀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회택 올림픽 축구대표팀 단장은 "광복절을 앞두고 갖는 한일전이라 부담감을 갖고 있는데 역대 가장 치열한 한일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의 반일감정이 최고조에 오른 상태에서 태극 전사들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선수의 말처럼 죽기로 매달리는 자가 종국엔 살게 마련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올랐고, 숙적인 일본과 치르는 동메달 쟁탈전이다.

    '승리'라는 두 글자 이외에, 대체 그 무엇을 생각할 수 있으랴?

  • 축구 '한일전' 진짜 양국 외교 갈등

    이명박 대통령의 '경고'는 곧장 일본 정부의 격앙된 반발을 유도했다. 일본 정부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우리의 입장에 배치된다”며 “이에 대해 일본은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막지 못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일본 정부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독도는 엄연한 우리 땅”이라며 “우리 대통령이 우리 영토에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조용한 외교'로 대응하던 한국이 변했다. 양국 외교의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태다.

    '반일감정' 더 타오르네..."참을만큼 참았다"

    드라마 '각시탈'.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에서 일본이 조선처녀들에게 간호부로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속이고 위안부로 끌고 가는 내용이 방송됐다.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인 일제강점기의 위안부 문제를 조명한 것.

    "매춘부상이 일본대사관 앞에 있네. 이런 위안부상은 빨리 철거해야 마땅하다."

    6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극우 일본인이 위안부 소녀상 옆에 '말뚝테러'를 저지르며 뱉은 말이다. 

  • 위안부 소녀상에 설치한 말뚝에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위안부를 감히 매춘부라고 말하기도 했다.

    꽃다운 나이에 일본 군인들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한 종군위안부의 비극은 과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 극우세력은 오늘날도 대한민국의 '얼'을 유린하고 희롱하는 망동을 서슴치 않는다.

    여전히 저들의 가슴 속에 시퍼렇게 살아있는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의 망령이 다시금 일본 전역을 뒤흔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언제까지나 그냥 동상일 뿐이다. 우리에게 동상은 '위안부 소녀상' 하나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