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웨스트민스터 광장서 일주일간프랑스, 영국에 이어 미국, 한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
  • '북한 주민들의 인권, 탈북자의 인권, 정치범수용소의 비참한 삶, 교화소의 인권유린의 현장 ….'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광장에서 북한인권 전시회가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다. 탈북화가 강진 씨와 대학생 화가들의 그림과 사진 50여 점이 소개됐다.

    작가의 체험과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 주민 및 탈북자의 인권 상황과 정치범 수용소의 비참한 생활상 등을 보여주는 작품들은 오는 8일까지 전시된다.

  • 탈북 화가 강진 씨의 작품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런던 시민과 올림픽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각각의 전시물에는 영어로 번역한 탈북자들의 증언이 함께 게재돼 북한의 실상을 알렸다.

    ['관람객' 파보 헤이키(핀란드)]

    "미얀마에 2,000 여명의 정치범이 있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북한에 그보다 100배는 더 많은 20여만 명의 정치범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많은 유럽 사람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 이번 행사에는 유럽의 탈북자 모임인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 소속 회원도 참가해 북한인권 알리기에 힘을 모았다.

    통일시대사람들은 올림픽 기간동안 북한인권상황을 보여주는 홍보물을 등에 달고 런던 시내 곳곳을 이동하며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는 전단지 나눠주기, 플래카드 전시 등을 벌일 예정이다. 또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SNS를 이용한 북한 인권 알리기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 앞과 루브르 박물관, 템즈강 등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이달 중순부터는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회를 한다. 이후에는 한국의 각 주요도시를 돌며 이어갈 계획이다.

    ['통일시대사람들' 김지우 대표]

    "아우슈비츠에서 수백만 명이 굶어죽을 때도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알지도 못했고, 또 믿으려 하지도 않았다. 21세기에 반복되는 인권유린의 땅 북한의 실상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런던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북한의 처참한 인권에 분노하는 세계적 여론이 형성돼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수많은 북한 동포들과 단순히 배고파 탈북했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죽고 수용소에 끌려가 죽어가는 탈북자들의 인권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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