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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했다. 임기 내 최저치다.
광우병 선동 때도 4·11 총선 전후에도 20% 이상은 유지했던 현 정부였다. ‘왕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만사형통(萬事兄通)’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되는 등 친인척과 측근 비리가 불거지면서 생긴 민심 이반으로 보인다.
이는 임기 말 지독한 지지율 하락을 겪었던 참여정부의 국정지지율을 밑도는 수치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한 자리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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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7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8%에 불과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2%였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의 변화 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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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둘째주 28%를 기점으로 서서히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다가 17일(일간 조사)에는 15%까지 추락했다.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진 이후다.
특히 광우병 선동 이후 참여정부의 국정수행 지지율보다는 꾸준히 높은 수치를 유지했지만, 올해 3분기부터는 오히려 밑돌기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4년차 4분기에는 1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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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답변 내역을 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9%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구·경북에서는 27%로 제일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과 화이트칼라가 가장 비판적이었고, 가정주부 층에서는 가장 지지율이 좋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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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는 대선 후보 다자 구도에서 37%로 1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21%,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5%였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김문수 경기지사는 각각 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전국 성인남녀 1518명을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였고 응답률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