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이주영 의원 유력 거론··· 내부호응 가장 높아
  •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특강에 참석해 이주영 의원(왼쪽)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특강에 참석해 이주영 의원(왼쪽)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두언 파문’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이후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후임 원내대표로는 4선의 이주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단 친박(親朴)에 가까운 중립 성향인데다 4.11 총선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 박근혜 전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친박계 내부적으로 호응도가 높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3일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당내에선 이주영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이주영 의원) 본인 역시 원내대표직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영 의원은 현재 ‘박근혜 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 겸 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3선인 유승민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통으로 판세분석과 전략수립 능력이 뛰어나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권가도를 튼튼히 뒷받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4선의 정갑윤 의원을 천거하는 목소리도 있다. 18대 국회에서의 예결특위원장을 제외하고 당직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한구 원내대표의 런닝메이트였던 진영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비박(非朴) 원내대표설도 끊이질 않는다.

    일단 원내대표 경선에서 2위를 했던 5선의 남경필 의원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도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남 의원이 ‘정두언 사태’의 원흉(元兇)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4선인 정병국, 원유철 의원은 당의 취약지인 수도권에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거론된다.

    후임을 뽑는 의원총회는 17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사태의 근원지인 정두언 의원에게 사실상 자진 탈당을 권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