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거센 공세 박지원 “이러니 YS가 칠푼이라지…”“국민생각 먼저 해야”, 원내 지도부 총사퇴 무책임론 대두
  • “박근혜 어디갔어?”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론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로 몰리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 사퇴에도 불구, 상황은 극도로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오히려 ‘무책임한 사퇴’라는 야권의 공세에 이렇다 할 방안도 마련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통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인 것이다. 자신들의 특권은 지키고 남의 특권을 버리는 일을 보며 국민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을 박 전 대표의 책임으로 몰아세웠다.

    “새누리당 내부에서 마치 저를 살리기 위해 정두언 의원을 구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칠푼이라 하는 것이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 지도부 총사퇴라는 카드를 꺼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빨리 국회로 돌아오시라.”

    “(이 원내대표가)박 전 위원장에게 미칠 영향만 생각했다. 국민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이 사퇴하면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인사청문회, 내곡동 사저 특검법,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등 7월 국회에서 해결할 일이 너무 많다.”

  •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자료사진
    ▲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자료사진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박 전 대표는 국회 상임위를 불참하는 등 또다시 ‘묵언수행’에 들어가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정 의원과 박주선 민주통합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투표날 충청권 민심 탐방으로 투표에 불참했으며 이날 상임위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 캠프 측 이상일 대변인은 “어디계신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말이다.

    “박 전 위원장은 원칙과 소신을 강조하는데, 본회의 참석이 국회의원의 원칙과 소신 아니냐. 국회의원 몇 명을 데리고 자신 선거운동한다고 지방에 내려갔다.”

    “자기 꿈이 이뤄지면 뭐하는가. 국민의 꿈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