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찬양, 김정은 체제 지지에 앞장융숭한 대접, 미녀 손잡고 북한 명소 곳곳 관광
  • 정말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왔다.

    무단 방북한 노수희 범민련(이적단체) 남측 본부 부의장은 북한에 체류한 104일 동안 김일성-김정일을 찬양하고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하는데 앞장섰다.

    북한으로서는 중요한 인물인 만큼 평양과 지방의 명소들을 관람시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가는 곳곳마다 북한의 미녀들과 손을 잡고 동행할 정도로 북한의 배려는 각별했다.

    다음은 노 씨의 북한 도착 이후 드러난 행적들이다.


    # 1. 3월 24일 북경을 통해 평양 순안 공항 도착

    북한을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역시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는 일이었다. 노 씨는 최진수 범민련 북측본부의장을 영접을 받으며 만수대 창작사를 제일 먼저 찾았다.

    다음 날인 3월 25일에도 노 씨는 김일성 광장에 있는 김정일 초상화 참배하고 김일성 사망 100일 중앙추모대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가 달린 화환을 갖다 바쳤다.

  • ▲ 노수희가 바친 화한에
    ▲ 노수희가 바친 화한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글이 보인다. ⓒ 연합뉴스

    # 2. 3월 26일 만경대 김일성 생가 방문

    이날 노 씨는 김일성 생가와 주체사상탑을 찾아 방명록에 이렇게 썼다.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우리정부를 대신해 조국 인민에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죄드립니다.”

    평양 개선문을 보며 “하나하나가 과학적이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이고 역사적 의미까지 모든 게 얼마나 탁월하신 철학”이라며 주민들에게 부르짖었다.

    이어 방문한 전자도서관에서는 전자칠판에 김일성 찬양 메시지를 남겼다.

    “주석님의 혼과 인민사랑의 결정체. 김일성 대학은 민족의 산 교육장임을 영광으로 받아 안읍시다.”


    # 3. 3월 27일에는 북한에 억류된 비전향 장기수를 면담했다. 자신이 남한에서 온 것을 강조하며 이들과 “통일에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을 함께 다짐했다.

    이어 만수대 예술단을 찾아 삼지 연악단 공연을 관람했다.

  • ▲ 무단방북한 노수희 씨가 북한의 미녀들의 손을 잡고 북한 명소를 관광하는 모습 ⓒ 조선중앙통신
    ▲ 무단방북한 노수희 씨가 북한의 미녀들의 손을 잡고 북한 명소를 관광하는 모습 ⓒ 조선중앙통신

    # 4. 3월 28일에는 삼지연 백두산 우상화 시설을 방문해 또 김씨 왕조를 찬양하고 헌화했다.

    “인민 위해 헌신하는 김정일은 야전 열차에서 순직, 그런 분은 이 세상에 없다. 장군님께서는 영생하신다.”

    29일에도 대동강 과수 종합농장, 과일가공공장, 자라 사육장 등을 방문해 ‘테러리스트’ 김 씨를 찬양했다.

    “인민들의 먹는 문제에 까지 깊은 관심을 보여준 김정일 같은 영도자는 세상에 없다.”


    # 5. 4월 4일에는 범민련 북측본부 의장 최준수 등과 만나 결의를 다졌다.

    “남과 북이 해외 3자 연대를 강화하여 자주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데 이바지하겠다.”


  • ▲ 무단방북한 노수희 씨가 북한의 미녀들의 손을 잡고 북한 명소를 관광하는 모습 ⓒ 조선중앙통신
    ▲ 무단방북한 노수희 씨가 북한의 미녀들의 손을 잡고 북한 명소를 관광하는 모습 ⓒ 조선중앙통신

    # 6.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은 김일성 100회 생일 행사에서 활약했다.

    14일에는 김일성 100회 생일 중앙보고대회를 참석했고, 15일에는 100회 생일 열병식을 관람했다. 또 16일에는 김일성 100회 생일 경축기념식에 참석했다.

     

    # 7. 4월 25일에는 범민련 남북 해외 대표 회의에 참석해 남측 본부 의장 대행으로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

    “동족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면서 전쟁 접경으로 몰고 가고 있는 이 xx(남한을 지칭) 보수 세력을 단죄하는 투쟁에 온 겨레가 떨쳐나서야 한다.”


    # 8. 5월에는 본격적인 관광을 다닌다.

    5월 10일과 11일에는 북한 5.1절 기념행사로 열린 은하수 음악회를 관람하고 같은 날 대안중기계 연합기업소와 금성학원, 창광 유치원 등 교육시설을 찾아 둘러봤다.

    5월 14일과 15일 이틀간은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과 송암동굴 등을 관광하고 6.15 북측 관계자 접촉한 정황도 있다.

    또 5월 18일에는 만경대 남새 전문농장을 찾아 농장원과 모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

  • ▲ 무단방북한 노수희 씨가 북한의 미녀들의 손을 잡고 북한 명소를 관광하는 모습 ⓒ 조선중앙통신
    ▲ 무단방북한 노수희 씨가 북한의 미녀들의 손을 잡고 북한 명소를 관광하는 모습 ⓒ 조선중앙통신

    # 9. 北 접대 절정

    5월 마지막 주는 북한의 접대가 절정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창 종북논란이 번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5월 22일에서 30일 사이 노 씨는 금강산 삼일포 해금강 등 북한의 명소를 두루 관광한다.

    또 원산농업대학과 울림폭포도 둘러봤고 29일에는 단군릉, 30일에는 김정숙 탁아소를 찾았다. 같은 날 대동강 맥주공장과 봉화혁명사적지(김일성의 부친 김영직 우상화 시설)도 방문했다.


    # 10. 6월4일에서 7일까지 판문점 일대와 개성지역 관광

    판문점을 통해 우리나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포착된 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노 씨는 판문각 정전협정조인장과 김일성 서명비를 관람했다.

    이어 개성을 찾아 왕건릉, 영통사, 선죽교, 박연폭포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6월 12일에는 평양교예극장에서 종합서커스 관람한다. 이어 만수대 창작사, 김정숙 평양방직공장, 평양1중학교 등을 찾아 주민들을 선동했다.


    # 11. 6월 15일에는 김대중 정권과 체결한 6.15선언 발표 1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그는 범민련 남측본부 연대사를 낭독하며 우리나라를 반통일 세력으로 몰아붙였다.

    “반통일 세력을 심판하고 통일의 문을 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