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빠진 경선 '흥행카드'로 거론…"준비 덜 됐다"
  •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4일 대선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나 자신을 엄중히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지사를 두 차례 지내고 총리 후보로 지명된 바 있어 여권의 대선 잠재적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불발에 따른 비박(非朴·비박근혜)주자인 정몽준, 이재오 의원 등의 '경선 불참'이 가시화되면서 경선 흥행카드로 주목을 받아왔다.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공부해왔지만 중간에 돌아보니 마음만 갖고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선 여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어떤 경우라도 대선 승리와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나도 당의 많은 은혜를 받으며 살아온 사람인데, 당이 어려운 가운데 정권재창출을 위해 진력한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런 틀에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

    김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자신의 실력이 부족함을 깨닫고 더욱 정진해 마침내 명필이 됐다는 신라명필 김생(金生)의 우화를 올려 경선 불출마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 김태호 의원 트위터
    ▲ 김태호 의원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