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法 위반하며 “DJ가 이기고 있다”고 편파보도 
      
     이종찬 前 국정원장, 1997년 대선 앞두고 자행된 MBC의 不法·편파보도 폭로
    문무대왕(회원)    
     
    1997년 대통령 선거 때 MBC가 선거법을 위반해가며 김대중(DJ) 후보에게 유리한 편파방송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DJ 정권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씨의 증언에서 확인됐다. 이종찬 前 원장은 <월간조선> 7월호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방송3사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DJ가 1%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 의원(注: 現 민주통합당 대표)은 ”DJ가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방송에 나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DJ가 대선에서 계속졌기 때문에, DJ가 앞서고 있다는 사실이 방송되지 않을 경우 영남지역 등 취약지역의 우리 측 개표 참관인들이 일찍 뜰 우려가 있다. 그러면 혹시 개표부정이 발생해도 막을 수 없다“는 얘기였다. 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운동 기간에는 공표할 수는 없지만 DJ가 앞서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수준의 방송이라도 내보내야 했다. 홍두표 KBS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득렬 MBC사장은 응낙, MBC는 DJ가 앞서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월간조선> 2012년 7월호 273페이지)

    그 결과, DJ는 이회창 후보를 39만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때 DJ 측 입장을 따른 이득렬은 MBC사장을 그만둔 뒤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되었고, 협조하지 않은 홍두표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MBC가 선거법 어기고 DJ를 위해 불법ㆍ편파방송을 한 사실이 DJ정권의 국가정보원장의 증언을 통해 밝혀진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이는 MBC의 부끄러운 과거史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현재 MBC노조는 公正(공정)방송을 명분으로 파업을 감행하고 있다. 게다가 민주통합당(민통당) 일부 인사들은 MBC 파업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한다. MBC노조가 진정 公正방송을 추구한다면 과거 자신들을 不公正 보도로 내몬 ‘DJ 殘黨(잔당)’ 민통당을 먼저 규탄하는게 맞지 않는가?

    민통당 일부 인사들의 성원을 받으며, 장기파업을 감행하는 MBC 노조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난 이상 이번 파업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