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변절자' 질문에 무례 작렬!..폭행-폭언 사례 수없이 많아
  • 북한인권법을 내정간섭으로 표현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이해찬 의원이 이번에는 생방송 중 화를 내며 전화를 끊는 '무례'를 범해 지탄을 받고 있다.

    국무총리시절부터 자신에게 불편한 사안에 대해서는 취재거부를 하는 등 입맛대로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이 의원이다. 때문에 북한인권문제와 함께 이 의원이 이번에 벌인 '예의없는' 일로 부정적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임수경 의원의 발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제 임 의원이 TV에서 '탈북자에 대해 변절자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한 것을 봤다. 마치 임 의원이 탈북자들에 변절자라고 한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며 언론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측에서는 입장이 곤란하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발언을 했다"고 묻자 "당사자가 아닌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하태경 의원을 넣어서 문제를 자꾸 확대를 시키느냐"고 답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 사회자와의 대화 내용이다.

    <사회자> 이 문제가 당분간 여러 경로를 통해서...

    <사회자> 오늘 인터뷰를 계속 이렇게 하실 겁니까. 저 그만 하겠습니다.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자꾸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시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습니까?

    <사회자>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지금 현안에 관련해서...

    <이해찬> 질문을 자꾸 저에 관한 당대표 후보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 탈북 문제나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시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습니까, 언론이 왜 이렇게 하십니까?

    <사회자> 이해찬 후보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해찬> 오해는 무슨 오해예요.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 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인터뷰를 하십니까?

    <사회자> 당 대표 후보이시니까...

    <이해찬> 당대표 후보라도 원래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하세요. 그래야 제가 답변을 하지요.

    <사회자> 제가 다시 질문을 드...

                뚜~ 뚜~(전화 끊음)

    라디오 방송 다시듣기

    http://www.ytnradio.kr/_comm/fm_hear_etc.php?key=201206051030401815

    급기야 이 후보는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었다.

    당황한 사회자는 "이 후보의 모습에 대해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분명히 항의하도록 하겠다"며 상황을 수습했다.

    출발 새아침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후보가 항의한 부분에 대해 저희 제작진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이 후보는 당대표 후보로 나선 분이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 ▲ ⓒ 트위터 화면캡쳐
    ▲ ⓒ 트위터 화면캡쳐

    "북한인권법에 대한 질문은 이 후보가 어제 다른 방송에서 직접 한 말이며 오늘 조간신문에 나온 내용이다. 이 후보 측은 어떤 사과전화도 없다. 방송 중 이 후보의 태도에 대한 비난 문자가 많이 왔다."

    이 후보 측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YTN라디오 인터뷰 중단사태에 대해 청취자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수언론이 상황을 왜곡시키고 있는데 진행자가 당초 약속을 파기하고 취지에 벗어난 질문을 계속 반복하였습니다. 거듭 청취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인터뷰 질문 7개 문항 중 6개는 전당대회 선거와 관련한 질문이고 1개가 임수경 의원 건이었으나 진행자가 실제 경선관련 질문은 3개밖에 안하고, 바로 나머지 질문으로 채웠다"고  주장했다.

  • ▲ ⓒ 트위터 화면캡쳐
    ▲ ⓒ 트위터 화면캡쳐
     
  • ▲ ⓒ 트위터 화면캡쳐
    ▲ ⓒ 트위터 화면캡쳐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임 의원 징계에 대해 "개인 의원이 말하자면 결례로 한 말을 갖고 당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그건 너무 당이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었다.

    ■ “北 내정간섭”→“신매카시즘” 뭔 소리야?

    이해찬 의원은 4일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북한인권법을 19대 국회에서 상정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란 사회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북한에 인권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스스로 알아서 해결할 문제다. 북한인권법을 가지고 우리가 그렇게 논란을 할 필요는 없다. 정치적으로 말 한다면 다른 나라의 국내 정치 문제에 깊이 주장하거나 개입하는 건 외교적인 결례다.”

    그는 사회자가 “우리 헌법에는 북한이 국가로 규정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자 “그건 우리 헌법”이라고 일축했다.

    “세계적으로 보면 유엔에 같이 가입한 국가다. 유엔의 가입국이 북한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국가로 인정을 하니까 북한하고 미국도 정치적인 협상을 하는 것이고 중국이나 일본이나 다 협상을 하는 것 아닌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우리 헌법과 법률을 모욕하고 비하한 것이다.

    다음날인 5일 북한인권법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비판하자 이해찬 의원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대선을 정책선거가 아닌 구태의연한 공작정치, 색깔론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음모”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신매카시즘(공산주의자 색출공세) 선동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했다.

    무조건 자신이 옳다는 식이다. 여론의 따끔한 비판을 수용할 생각은 전혀 없는 듯 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의 국회 상정을 묻는 질문에 당론에 기초해 말했을 뿐이다. 나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소중히 생각하며 실질적인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선 “두 의원의 제명은) 매카시즘 보다 더 악질적이다. 국민이 통합진보당에 10%의 지지를 줘서 당선된 의원을 제명하겠다는 것은 10%의 지지자를 무시하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얼마 전 낱낱이 드러난 ‘통진당 부정선거’의 실체와 구당권파를 주축으로 한 폭력사태를 기억에서 삭제했는지 묻고 싶은 대목이다.

    ■ 이해찬, ‘임수경’ 질문에 전화 끊어버린 진짜 이유?

    이해찬 의원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조갑제닷컴>에 따르면, 이해찬 의원은 대학생 시절부터 좌파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그는 1972년 서울대에 입학한 이후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이하 민청학련),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이하 민청련)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1985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이하 민통련) 정책실 차장, 총무국장, 부대변인을 지냈다.
     
    이 가운데 민청련과 민통련은 각각 1991년 결성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과 1989년 결성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이하 전민련)의 전신이다.
     
    민청련은 ‘민족해방혁명론(NDR)’에 근거해 “한국사회는 제국주의에 기반 한 민족적 모순과 독점자본에 기반을 둔 군부파쇼세력과 민중간의 계급적 모순이 중첩돼 있다”며 이른바 ‘반미반독재투쟁’을 전개했다.
     
    민청련의 맥을 이은 전국연합은 연방제통일을 목표로 1991년 결성이후 2008년까지 국내 친북(親北) 운동권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그래서일까. 이해찬 의원은 전국연합에 소속된 통일연대, 한총련,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친북 운동권의 폭력난동에 대해서 공직에 나선 뒤 비판적으로 언급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해찬 의원은 또 노무현 정권의 친북 성향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극도의 반감을 보였다.
     
    2005년 10월24일 김수환 추기경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권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려 하는가”라고 우려를 표명하자 “추기경께서 상당히 정치적인 발언을 하신다”고 핏대를 세웠다.

    그는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마치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부정하는 것처럼 자꾸 이야기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  무례는 이해찬의 전통? ..‘폭력-폭언 아무나 하나’

    #1. 민통련 간부 시절 신문기사 문제 삼아 기자 폭행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민통련 간부로 재직하던 재야 시절 잘못된 기사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모 중앙지 취재기자의 뺨을 때린 적이 있느냐”는 서면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의원은 “1987년경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민주화운동과 양김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시던 문익환 목사님에 대해 모 언론에서 ‘文목사가 대통령에 출마하려 한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시 재야운동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잘못된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언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2. 정무부시장 시절 개인적 업무 때문에 공무원 폭행

     
    1995년 12월18일 이해찬 의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송파구청 재무국장이던 정태복씨는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국장인 저를 포함해 담당과장, 계장, 직원이 부시장실로 불려갔습니다. 이해찬 부시장의 형이 대기업에 다니다가 퇴직금으로 송파구 가락동 근처에 7억8천만원짜리 건물을 구입했지요. 그런데 부동산 등기과정에서 행정적 착오가 있었어요. 그게 문제가 됐습니다. 담당직원이 잘못한 건 맞지만 단순한 실수였습니다.” 

    “그래서 가져간 서류를 펴 놓고 설명을 하려던 순간 이해찬 부시장이 갑자기 반말로 제게 ‘네가 뭔데, 얼마 받아먹으려고 그렇게 지시했어’라며 고함을 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순간적으로 돌변하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던 이해찬 부시장이 무릎 꿇은 직원을 향해 책인지 서류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뭔가를 집어던졌어요. 그러고는 그에게 다가가 한 차례의 손찌검을 하는 겁니다. 그 순간 감사관이 달려들어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며 말렸어요. 그런 후 이해찬 부시장은 ‘이자들 재산등록 서류 가져와’ 하더군요. 그런 후 감사관에게 ‘내일 당장 송파구 특별감사 해’라고 했습니다.”

    ※ 이해찬 부시장의 손찌검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관계자는 “한 차례가 아니라 여러 차례 손찌검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저는 그 이듬해에 30년이 넘는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는 퇴직을 앞두고 있었어요.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뇌물입니까. 감독 책임이 있는 제가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해찬 부시장은 저를 도둑놈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속이 아주 상했어요. 당시 그의 나이 40대 중반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리 부시장이라고 하지만 젊은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으니 제 인생이 처량해지더군요.”


    #3. 관악구청장 지낸 인사에게 물컵 집어던져

    1990년대 중반쯤에 있었던 일이다. 관악구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던 한 공무원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구청장을 지낸 한 분이 있습니다. DJ 정부 때 비교적 잘 나갔지요. 업무와 관련해 이해찬 의원과 충돌이 있었어요. 자세한 내용을 밝히긴 어렵지만 당시 이 의원이 그 구청장을 향해 물컵을 던졌어요. 당사자의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요. 반대에 서 있는 사람들은 그를 ‘비인간적’이라고 평해요.” 


    #4. 기자曰 “별 이상한 사람 다 있다”
     
    한 시사주간지의 J기자는 1996년 총선을 앞두고 이해찬 당시 국민회의 총선기획단장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인터뷰를 했지요. 저와 모 방송국 기자 그리고 이해찬 단장 세 명이 그의 방에 앉아 질문과 답을 했지요. 기자가 번갈아 가며 질문을 하고 이 단장이 답변을 했습니다. 제가 당시 조순 서울시장에 대해 물었을 때였어요. 조순 시장이 서울시내에 별도로 사무실을 냈다는 소문이 있어 사실관계를 물었던 거지요. 답변이 나올 줄 알고 취재수첩을 보며 적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 사이 아마 몇 초가 흘렀을 거예요.”

    “이 단장이 갑자기 버럭 화를 내더군요. 순간 ‘이분이 왜 이러지’하는 생각을 하며 옆에 있던 방송사 기자에게 화를 내는 줄 알았지요.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는데 벌건 얼굴을 한 이 단장이 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랑 눈이 마주치자 ‘너 같은 게 기자야’ 이러는 거예요. ‘제가 무슨 큰 실수라도 했습니까’라고 묻자 그는 고함을 질렀습니다. 인터뷰는 엉망이 됐죠. 고함 소리가 문 밖으로 흘러나갔는지 밖에 있던 비서진이 들어와 말렸어요. 비서가 저보고 ‘인터뷰가 힘들 것 같으니까 나가라’고 해서 나왔습니다.” 

    “그날 저녁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제가 실수를 했다면 사과를 하겠다. 그런데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잘 모르겠으니까 화를 낸 이유라도 들어보고 싶다’는 메모를 남겼지요. 답변을 기다렸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 그 후 ‘별 이상한 사람도 다 있다’며 잊으려고 노력했지요. 순간적으로 변해버리는 그의 모습을 그때 처음 봤어요. 솔직히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아요.”


    #5. 선관위 여직원에게 반말과 고성

    지난 4월 총선 당시 이해찬 의원 지구당 사무실에서 발생한 일이다. 당시 상황을 취재했던 중앙일간지 기자는 이해찬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에 나온 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명선거 감시요원에게 험한 소리를 했다고 밝혔다.
     

    “사무실로 제보전화가 한 통 왔어요. 지난 4월 총선이 한창일 때였어요. 선관위 소속 감시요원이 이해찬 의원 사무실을 찾았답니다. 남자 한 분과 여자 한 분이었어요. 감시요원은 선거 관련 자료를 의원 보좌관, 지구당 사무국장에게 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이 의원 측이 ‘직접 찾아서 보라’며 비협조적으로 대했나 봐요. 그러다가 실랑이가 벌어졌답니다.”  

    “사무실이 소란해지자 옆방에 있던 이해찬 의원이 문을 열고 나오더니 고성을 지르며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소란이냐. 높은 사람 데려와’라며 감시요원을 혼냈다는 겁니다. 여성 감시요원은 ‘좋은 일을 하려다가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해 놀라 뛰쳐나가 펑펑 울었다’고 했어요. 그 여성은 ‘이 의원을 평소 훌륭한 분으로 생각했는데 공무로 나온 사람에게 그렇게 험한 말을 하는 사람인지 미처 몰랐다’고 했지요.”


    #6. 집에 찾아온 기자에게 “그렇게 우습게 보이냐” (한겨레21. 1998년 3월26일)

    이해찬 교육부 장관의 막무가내 언행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 장관은 지난 3월11일 밤 서울 관악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기자에게 ‘기자면 다냐, 대한민국 장관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느냐’는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당시 이 기자는 이해찬 장관의 부인 허락을 받고 거실에서 두 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이 장관은 다짜고짜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이 장관은 ‘한번 해보자는 거냐’며 넥타이를 풀어 던지고 기자에게 달려들려고 해 그의 부인이 가까스로 말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자신만 언제나 똑똑하고 옳다는 생각을 하는 게 이 장관의 병”이라고 꼬집었다.


    #7. 연기군청 공무원에게 “버르장머리 고쳐놓겠다” 막말 (뉴시스. 2012년 4월9일)

    4.11 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세종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가 연기군청을 방문해 공무원에게 협박성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져 ‘제2 막말’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 측은 지난 2일 이 모 전 환경부장관을 통해 연기군 부군수에게 ‘지역 이장단 모임’을 요청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지난 4일 이 후보가 직접 연기군청을 찾아가 고성을 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와 관련 9일 성명을 내고 “김용민 막말엔 후보직 사퇴하라던 이해찬 후보, 본인 막말은 어물쩍 뭉개려 하나. 1995년 서울시 정무부시장 때 송파구청 공무원 뺨 때려 물의…재현 되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이 후보 측은 이와관련 두 차례 연기군청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면서도 “공정선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고 반박해 ‘협박성 으름장을 놨다’는 자유선진당 측과 진위여부가 엇갈렸다.

    ■  I LOVE GOLF!!

    #1. 낙산사 산불? ‘나몰라라’ 이해찬의 골프 사랑 (노컷뉴스. 2005년 4월9일)

    대형 산불이 강원도 양양과 고성 일대를 태우던 5일 오후, 이해찬 국무총리가 총리실 간부들과 경기도 포천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졌다.

    산불 현장의 헬기 조종사들은 뒤에 “비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회오리바람 때문에 목숨을 걸고 날았다”고 밝혔을 만큼 화마와 사투를 벌인 바로 그날이다.

    헬기조종사는 강풍에 사투를 벌이는데 골프라니. 골프장의 이 총리와 화재 현장의 사투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총리실은 이 총리가 이날 오전 식목일 행사를 마친 뒤 산림청장으로부터 “불길이 일단 잡혔다”는 보고에 안심해 골프를 치다가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고 보고받은 직후 라운딩을 중단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 총리가 티업한 오후 2시는 불길이 다시 번져 인근 17개 지역에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시점이었다. 이어 2시32분엔 양양군수에 의해 재난경보가 발령됐고, 이 총리가 골프를 중단했을 3시45분엔 막 낙산사로 불길이 옮아붙고 있었다.

    산불의 심각성이 상당한 시간동안 이 총리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은 분명 재난 보고체계의 중대한 허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 앞서 이 총리의 상황판단이 그토록 안이했느냐는 점을 우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설사 처음 보고받은 대로 불길이 잦아들었고 그 뒤 완전히 진화됐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총리는 골프를 단념하고 재난지역 주민의 생명·재산의 안위와 피해상황을 점검했어야 했다.

    국토의 일부가 훼손되는 그 시간대에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가 없었던 것이다. 일몰시간대에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었고 그 시간에 이미 낙산사는 화마에 휩싸여 진화작업 자체가 가능하지 않았으니 무슨 ‘긴급 회의’가 그런 식이란 말인가.

    우리는 낙산사의 잔해 위에, 또 앞으로 복원될 낙산사의 연혁에 이 총리의 그날 골프행각이 새겨져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이 총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한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이다. 이 총리 아닌 이 위원장은 재난일의 골프일정을 또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2. 기억하고 있나? ‘3.1절 골프 파동’ (MBN. 2006년 3월14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거취가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1절 골프'를 둘러싼 검찰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1) 검찰이 어제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죠?

    (기자1) 네, 검찰은 한나라당이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기우 교욱인적자원부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습니다. 사건의 성격이 공무원 감찰 문제와 비슷해 특수부나 금융조사부가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금감원과 공정위가 추가 고발이 들어올 경우 상황은 달라집니다.

    영남제분의 주가조작 의혹과 밀가루 가격 담합과 관련한 고발이 올 경우 특별수사팀으로 재배당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이르면 이번주에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피고발인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해찬 총리의 소환 여부가 주목됩니다.

    (앵커2) 네, 그렇다면 검찰 수사의 초점은 어디에 맞춰질 전망입니까?

    (기자2) 일단은 고발의 내용대로 3·1절 골프에서 뇌물죄 조건인 청탁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게 핵심입니다.

    다음은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의 주식을 매입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밝히는 일입니다.

    공제회는 영남제분 주가가 하락할 때도 주식을 계속 사들여 2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압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반면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은 자사주 195만주를 한꺼번에 팔아 67억원의 시세차익을 냈습니다.

    류 회장은 이 무렵 이기우 차관과 김평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과 몇차례 골프모임을 가졌습니다.

    또 밀가루 가격 담합과 관련해 공정위가 8개 제분회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류 회장만을 제외시킨 것도 의문입니다. 공교롭게 류 회장은 바로 다음날 이해찬 총리와 골프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역시 외압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수사에서 류 회장의 돈이 정치권으로 유입된 정황이 밝혀지면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