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에너지 절약 업무협약 목회자 대상 환경교육도, 시 “에너지 절약 확산 기대”
  • ▲ 25일 오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에너지 절약 업무협약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25일 오전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에너지 절약 업무협약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수정수시설의 폐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수소연료전지 발전, 공공기관 조명 LED 교체 등 서울시가 벌이고 있는 범에너지 절약운동에 종교계도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시청 간담회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에너지 절약과 생산의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24년 창립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서를 기반으로 선교와 친교, 연구 등을 통해 공동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교회 협의체다.

    협의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총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총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한국정교회대교구,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9개 교단과 CBS기독교방송, 대한기독교서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5개 기관이 속해있다.

    시는 “협의회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시민 생활문화를 조성하는데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협의회가 전국 단위의 단체인 만큼 이번 협약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에너지 절약과 생산운동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협의회는 ▴교회 건물 안팎의 십자가 조명 LED 설치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창호 및 출입문 등 단열개선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사용 ▴태양광 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등의 실천사항을 교단소속 교회 및 기관 등에 안내 및 유도할 예정이다.

    목회자 대상 환경교육, 생태적 교회 짓기, 차 없는 주일 만들기 등의 실천사항도 함께 진행한다.

    시는 ‘기후변화기금’을 활용해 교회 LED 조명 설치, 건물 에너지 이용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등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는 등 행재정적인 뒷받침을 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교회가 건물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등에 참여할 경우, 교회별로 총 사업비의 80% 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연 2.5%, 상환기간은 최대 8년(3년 거치가능)의 조건으로 융자를 지원한다.

    교계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교회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 관련기술 제공, 시설개선 사업울 위한 컨설팅 등도 함께 펼친다는 복안이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원전 하나 줄이기’는 서울시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전 시민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종교계의 동참으로 큰 힘을 얻게 된 만큼 앞으로 관련 단체 및 기업 등 사회 전 분야의 참여가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 대상과 범위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