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김영순 씨 “북한 정치범수용소, 히틀러의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보다 더 심각" 대집회에 이어 '김정은 처형식 퍼포먼스', '북한인권 콘서트'
  • 최근 북한이 우리 정부와 일부 언론을 공격하겠다며 연일 대남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북한 자유촉구 탈북자 대집회'가 2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북한자유주간'을 기념해 NK지식인연대, 상이군경회, 겨레얼통일연대 등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자유북한'을 외쳤다.

  • 먼저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는 단상에 올라 "북한자유주간을 시작할 때마다 전쟁기념관을 찾는다. 한국전쟁 때 희생당한 군인들에 경의를 표하며 모든 행사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그는 "북한에서 ‘대한민국’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란 교육을 받은 탈북자분들이 이 자리에 오셔서 더욱 의미가 크다. 탈북자분들이 이제까지 해왔던 모든 일들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북한은 세계최악의 인권탄압국가다. 여러분들이 북한인권의 중요성을 더욱 알려 달라. 국민들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주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정권이다. 북한주민들도 점차 이를 깨닫고 있다. 또 북한 군부 안에도 개혁세력이 있다. 1989년에서 1994년까지 구소련에서 공부했던 군인이 돌아와 북한의 개혁을 주장하는 조직이 4~5년간 조직이 운영됐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은 하루 빨리 개혁과 개방을 해야 한다. 우리가 북한 인권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북한을 살리는 일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유북한’이란 구호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 ▲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 ⓒ 뉴데일리
    ▲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 ⓒ 뉴데일리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김석우 원장(전 통일부 차관)은 북한의 자유가 왜 필요한지를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6.25 전쟁을 겪고 100불도 안되는 소득으로 시작한 나라다. 하지만 이제 2만불이 됐고, 현재 한반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을 굶겨죽인 북한과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고 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가 급성장한 이유로 '자유'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가난했을 때에도 자유롭게 움직이고 말하고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정권 유지를 위한 핵과 미사일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는 북한 정권에 북한 주민들은 ‘살려달라’고 말할 자유가 없다. 또 그것을 들어주지 않는 정부를 비판할 수 있는 자유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자유화를 위해 우리 국민들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를 기초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이제 북한의 자유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 ▲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김석우 원장(전 통일부 차관) ⓒ 뉴데일리
    ▲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김석우 원장(전 통일부 차관) ⓒ 뉴데일리

    탈북자인 북한민주화위원회 김영숙 부위원장은 “전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북한 정권과 애송이 김정은을 고립시켜야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히틀러의 독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보다 더 심각한 곳이다. 강제북송에도 반대하는 등 통일의 그날까지 우리가 계속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와 국제사면위원회 잭 렌들러 북한 전담관을 비롯해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김석우 원장(전 통일부차관), 북한민주화위원회 홍순경 위원장·김영순 부위원장,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 ▲ 북한민주화위원회 김영숙 부위원장 ⓒ 뉴데일리
    ▲ 북한민주화위원회 김영숙 부위원장 ⓒ 뉴데일리

    집회에 이어 NK지식인연대가 주최한 '북한인권 콘서트'도 열렸다. 

    콘서트에서는 평양예술봉사단의 라이브 뮤지컬 ‘노예의 노래’에 이어 탈북가수 김충성 씨와 한옥정 씨,  탈북 소해금 연주가 박성진 씨 등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 (왼쪽부터)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 탈북가수 김충성 씨 ⓒ 뉴데일리
    ▲ (왼쪽부터)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 탈북가수 김충성 씨 ⓒ 뉴데일리
     
  • ▲ 평양예술봉사단의 라이브 뮤지컬 ‘노예의 노래’. ⓒ 뉴데일리
    ▲ 평양예술봉사단의 라이브 뮤지컬 ‘노예의 노래’. ⓒ 뉴데일리
     
  • ▲ 이날 대집회에서는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가 마련한 '갇힌이들에게 사랑과 자유를- 북한정치범수용소 전시회'도 열렸다. ⓒ 뉴데일리
    ▲ 이날 대집회에서는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본부가 마련한 '갇힌이들에게 사랑과 자유를- 북한정치범수용소 전시회'도 열렸다. ⓒ 뉴데일리

    이날 집회에 앞서 북한을 탈출한 탈북군인들의 모임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을 비롯해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상이군경회 등 시민단체들은 북한 김정은을 처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가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 뉴데일리
    ▲ 라이트코리아 봉태홍 대표가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 뉴데일리
     
  • ▲ 북한인민해방전선의 한 회원이 북한 김정은 모형의 목을 낫으로 베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뉴데일리
    ▲ 북한인민해방전선의 한 회원이 북한 김정은 모형의 목을 낫으로 베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