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도 지나치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 ▲ 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 ⓒ연합뉴스
    ▲ 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4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나꼼수' 멤버 김용민 후보의 성희롱 막말 논란과 관련, "김용민 후보는 대한민국 유권자들에게 표를 구할 자격이 없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조윤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를 두당 연합의 후보로 공천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대표는 그의 발언 중 어떤 부분에 공감하고 공천하게 되었는지 답해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유영철을 풀어서 부시, 럼스펠트, 라이스를 아예 강간(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자",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X영화(성인영화)를 두세시간씩 상영하자", "주말은 특집으로 포르노를 보여주자",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자" 등의 발언을 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지난달 14일 트윗글에서 김 후보에 대해 "사위를 삼는다면 혹은 함께 일을 도모한다면 당연 그였다는 생각을 했다. 성실하고 반듯하며 정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한 바 있다.

    조 대변인은 "맨정신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후보가 성도착증 환자가 아닐까 싶었다. 1당을 꿈꾸며 연대까지 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공당에서 어떻게 그런 후보를 영입하고 공천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의 방송은 바로 이땅의 어머니들이 제발 우리 아이가 이런 것만은 보고 듣지 말았으면 하는 바로 그런 것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김 후보의 방송이 더 이상 아이들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조 대변인은 "김용민 후보의 저질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대한민국 언어에 대한 모욕이고 폭력이다. 더러움도 지나치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