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숙이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15일 한국작가로는 처음 '2011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맨 아시아 문학상의 라지아 이크발 심사위원장은 이날 신 작가를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엄마를 부탁해'가 "다른 소설과는 차별되는 강렬한 구조를 가진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이크발 위원장은 "작품이 실종된 어머니를 찾은 가족의 모습을 대단히 친숙하게 묘사하면서 아울러 한국, 특히 한국전쟁 이후의 실상을 서술했다"고 밝혔다.

    또 아크발 위원장은 "가족이라는 작은 세계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전통적이고 농촌적인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근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되돌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숙은 이번 수상으로 3만 달러, 영어 번역자인 김지영은 5천 달러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앞서 ''엄마를 부탁해'는 인도, 일본, 중국, 파키스탄 작가들의 작품과 더불어 이번 상의 최종 후보작 7편에 포함됐다. 한국 작품으로는 최초다.

    맨 아시아 문학상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후원하는 투자회사 맨 그룹이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2007년 제정했다.

    90편의 출품작 가운데 올해 최종심에는 '엄마를 부탁해' 외에 요시모토 바나나(일본)의 '호수', 옌렌커(중국)의 '딩씨 마을의 꿈', 자밀 아마드(파키스탄)의 '떠돌이 매', 자나비 바루아의 '부활', 라훌 바타차랴의 '걱정하는 사람들의 교활한 집단(The sly company of people who care)', 아미타브 고시(이상 인도)의 '연기의 강'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