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와 ‘소각폐열’ 재활용 협약경기 지역 발전소와 협약 추진, ‘발전폐열’도 재활용
  • ▲ 서울시가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2008년 11월 문을 연 경기 이천의 광역소각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서울시가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2008년 11월 문을 연 경기 이천의 광역소각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경기도 의정부시의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 노원구 지역에 지역난방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경기 의정부시와 자원회수시설 소각폐열을 노원지역 난방에 이용한다는 협약을 5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각폐열’을 지역난방에너지로 공급하기 위한 지자체간 첫 협력사례다.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의정부시는 오는 10월부터 2027년까지 대기 중에 방출하는 소각폐열 중 연간 6만Gcal(기가칼로리)를 노원열병합발전소에서 지역난방열원으로 사용하고, 열 공급 및 배관설치비용은 사업자인 의정부시가 부담키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연간 12억 원, 15년간 180억 원의 열생산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의정부시 또한 발전 소각열 중 손실됐던 90%를 재활용해 연간 10억 원, 2027년까지 총 150억 원의 세외수입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소나무 4천353만 그루를 새로 심는 것과 같은 CO2 감축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소각폐열 중 연간 6만Gcal(기가칼로리)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이는 85㎡(25.7평) 공동주택 6천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의 소각능력은 1일 200톤이며, 발전 소각열 중 손실됐던 90%, 연간 6만 기가칼로리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2014년까지 원전 하나를 줄인다는 목표에 따라 현재 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역난방 연료 중 화석연료인 LNG 비중을 80%에서 50% 이하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에서 50% 이상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서울시는 인근에 있는 경기도 남양주 소재 별내에너지(주) 열병합발전소 및 부천 소재 GS파워(주)와도 협약을 체결 ‘발전폐열’을 재활용, 지역난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이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경우에는 단순 폐열에 불과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화석연료 사용도 줄이고, 환경오염도 예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로 새롭게 태어난다”며 “기존 에너지재활용 비율을 높여 에너지도 절감하고, 지역 난방비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