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기인사로 대규모 물갈이-측근들 심기 우려 증폭기관장 임기보장 주장불구 SBA의혹 등 비리소지 있어
  •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된 서울시 정기인사에서 거센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10.26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첫 정기인사인 만큼 오세훈 전 시장 재임시절 인물들이 대거 배제되고 박 시장의 측근들이 요직에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 ▲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일각에선 대규모 물갈이에 따른 인사태풍을 예상하고 있다.ⓒ뉴데일리 편집국
    ▲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일각에선 대규모 물갈이에 따른 인사태풍을 예상하고 있다.ⓒ뉴데일리 편집국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20일 오찬 간담회에서 "1급을 포함한 실ㆍ국장급 인사를 이달 29일께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일자로 인사발령을 낼 계획"이라며 "실ㆍ국장들은 거의 전보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 1급은 별정직인 여성가족정책관을 포함해 총 7명이고 2급은 12명, 3급은 21명 등 실·국장은 모두 40명에 달하고 있어 대규모 인사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부시장은 "지난 19일 시의회에서 내년 시 예산안이 의결돼 곧바로 정기인사 작업에 착수했다"며 "박 시장이 앞서 천명한 대로 원칙과 공정에 입각하고, 지금까지 소외된 인사에 기회를 주는 등 6가지 인사방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중용됐던 인물을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했으나 "새 시각에서 박 시장의 공약을 담은 중기 사업계획을 마련, 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사들을 추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 정기인사는 곧 실시될 실ㆍ국장급 고위직 인사를 시작으로 하위직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으로 진행되는데 내년 1월말~2월초쯤에는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김 부시장은 최근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대표이사 채용과정에 비리의혹이 제기된데 대해 "앞으로 재단 이사회 등을 통해 선임시 외부 헤드헌팅사를 통해 적합한 인물을 추천받겠다"면서 "공모로 기관장을 선임할 때는 투명과 경쟁의 원칙이 지켜지도록 외부 헤드헌팅사를 활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임명된 서울시 산하 기관장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는 보장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시정가 일각에서는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견해가 흘러나오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