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경찰서 출두 고소인 조사 받아"한순간에 조롱거리 됐다..끝까지 갈 것"
  • DJ DOC의 멤버 이하늘과 김창렬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박정환이 22일 오전 경찰서에 출두,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94년 DJ DOC의 1집 당시 멤버로 활동했던 박정환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하늘과 김창렬이 자신을 '박치'라고 비하하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지난 15일 이들을 형사 고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고소인 자격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한 박정환은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무거운 표정으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약 1시간 반 정도 조사를 받은 뒤 밖으로 나온 박정환은 "경찰 분께도 소를 취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나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는 모두 끝났고 조만간 피고소인(이하늘·김창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때 동료였던 이들과 이런 관계에 놓여 마음이 정말 아프지만, 이번 일로 수년간 준비해 온 M&A 체결건이 잠정 중단됐고, 한 조직을 운영하는 이사가 한순간에 조롱거리가 됐다"며 참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 지난 17일 홍대 롤링홀에서 잠정 은퇴 선언을 한 이하늘.  ⓒ 조광형 기자
    ▲ 지난 17일 홍대 롤링홀에서 잠정 은퇴 선언을 한 이하늘. ⓒ 조광형 기자

    그는 1집 이후 팀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전했다.

    "당시 미발매곡이었던 '머피의 법칙'을 공연 중 틀면서 나를 조롱했던 일들이 기억난다. 팬들 앞에서 정재용을 소개시켰을 때 정말 힘들었다. 그 날 이후로 지금껏 방송조차 보지 않고 내 삶을 살아왔는데 음악성이 틀려서 탈퇴했다고 말하면 될 걸, '박치'라는 표현을 해 이런 사태를 자초했다. 결국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던 내 입장을 이해해 달라."

    그는 "현재 심정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다"며 "앞으론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하늘(사진)은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자신이 내뱉은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17일 홍대 롤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발언으로 비롯된 모든 일에 책임을 지겠다"며 "현재 출연 중인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잠정 은퇴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