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23일 서방사, 해작자, 공작사 등 동원한 훈련 실시“또 도발하면 육․해․공군 연합작전으로 적 화력원점 괴멸”
  • ▲ 불타고 있는 연평도 민가ⓒ
    ▲ 불타고 있는 연평도 민가ⓒ

    합참은 “오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를 맞아 지난해 연평도 포격도발 상황을 그대로 상정한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 적 도발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합참은 “합참과 서방사, 해작사, 공작사 등은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백령도 기습점령 상황을 가정한 지휘소 연습(CPX)과 실제 기동훈련(FTX)을 실시하고, 기타 육·해·공군부대들도 자체적으로 대침투 훈련, 원전방어 훈련 등 부대별 임무와 특성을 고려, 적의 예상되는 도발유형에 따른 대응훈련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합참의장이 지휘하는 이번 훈련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해병 연평부대가 11월 23일 13시부터 K-9 등 공용화기로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하던 중, 14시 33분 북한군이 개머리지역에서 연평도 지역으로 122mm 방사포 수십 여발을 발사했다는 상황을 가정, 훈련을 시작한다.

    연평부대는 적 도발과 동시에 ‘선조치 후보고’ 개념에 따라 대기 중인 K-9으로 적 도발원점에 대한 대응사격을 실시하고, 훈련 중이던 K-9의 포 방향도 북쪽 개머리 지역으로 전환하여 사격에 동참한다.

    동시에 연평부대에서는 적 도발 및 아측 대응상황을 합참 및 상급부대에 보고한다. 합참은 즉시 위기조치반을 소집하고 육·해·공·해병 합동전력의 투입 준비 및 경계태세 강화지시를 전군에 하달했다.

    서북도서방어사령부(이하 서방사)는 대응사격을 실시하면서 적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초계 중이던 KF-16 전투기는 긴급명령에 따라 연평도 인근 상공으로 이동한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장착한 F-15K 전투기도 ㅇㅇ기지에서 긴급 발진한다. 서해상에 있던 전투함은 즉각 유도탄과 함포사격을 할 수 있는 전투대기 태세에 돌입하며, 육군은 적의 추가도발과 적 침투에 대비한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강화한다.

    적 포탄 낙하 ○분 후, 연평부대의 K-9 포구가 불을 뿜으며 수십 여발의 포탄이 북한의 개머리 지역으로 날아가 122mm 방사포와 진지를 파괴한다.

    15시 12분 북한군 무도지역 해안포가 연평도에 2차 포격을 가해오면, 연평부대는 즉각 K-9 전력으로 대응사격을 실시한다. 공중 대기 중인 KF-16 전투기는 2차 도발원점인 무도 해안포 진지를 공대지 정밀타격 폭탄으로 박살낸다. ○○기지에서 긴급 발진한 F-15K 전투기는 적 지휘소와 지원세력을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으로 완전 초토화시킨다.

    이때 북한군이 공기 부양정을 투입해 백령도 지역 상륙을 시도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해·공군이 적 공기부양정을 차례대로 파괴하며, 백령도 상륙을 기도하는 남은 세력은 서방사 자체전력으로 완전히 소탕한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이 지난해 자행한 연평도 포격도발의 희생과 교훈을 상기하고 우리 군의 완벽한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우리 군은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북한의 기습도발을 어떠한 경우에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만일 북한이 또다시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공군 전력 등 합동 전력으로 도발원점과 지원세력까지도 단호히 응징할 것이다. 합참은 적을 분쇄할 의지가 있고 우리 작전사는 충분한 능력이 있으며 충분히 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