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장으로 통하는 문-주변 모두 '봉쇄'MB 경직된 표정으로 16시 22분 국회 떠나
  • ▲ 한-미 FTA 비준안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의 영접을 받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미 FTA 비준안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의 영접을 받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 추가 : 오후 4시 50분] 이 대통령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지만"

    이 대통령은 중앙홀로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가면서 "(회의) 시간이 길게 됐다"며 예상외로 장시간 여야 지도부와 진중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홀이 끝나는 계단 앞에서 박 의장과 악수를 나눴고, 박 의장은 "고맙습니다"라며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본청 앞에서 차에 오르기 직전 자신을 배웅한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에게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이지만.."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국회를 떠난 뒤 여야 지도부도 차례로 접견실을 나섰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회동 결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빈손인줄 알았는데 ISD에 대해 파격적 말을 하고 갔다"고 전하면서 한미FTA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전기가 마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기사 추가 : 오후 4시 30분] 1시간 20여분 간 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나선 시간은 오후 4시 22분. 오후 3시께 국회에 도착, 박희태 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와 만나 무려 1시간 20여분 간 회담을 이어간 것이다. 당초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였다.

    임태희 실장 등과 국회를 나서는 이 대통령의 얼굴은 경직 돼 있었다. 3층 회견장에서 2층 입구로 향하는 길에 간간히 임 실장 등과 대화를 나눴지만 웃음기를 싹 뺀 표정에서 회담 결과를 예측하기란 어려웠다.

    [기사 추가 : 오후 3시 30분] MB, 굳은 표정으로 국회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3시께 국회를 찾았다. 차량에서 내리는 이 대통령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권오을 사무총장과 윤원중 의장 비서실장이 내부로 안내했고, 국회 로비에 들어서자 미리 기다리고 있던 박희태 국회의장과 함께 회담장인 국회 귀빈식당 옆 제1접견실로 들어갔다.

    사전에 약속된 대로 최소한의 취재인력만 남아 혼잡함은 덜했다. 대신 수십 여명의 기자들은 프레스라인 밖에서 이 대통령의 방문을 지켜봤다. 이 대통령의 움직임을 따라 사진 기자들의 플래시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회담장이 위치한 3층 일대에는 청와대 경호원들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면서 국회 출입기자들도 접근은 어려웠다. 다만 이 대통령이 하차한 2층 일부구간에서는 취재진의 접근이 가능했다.

    [기사 작성 : 14시 50분] 靑 경호원, 20M 간격으로 본청 에워싸

    이명박 대통령의 15일 국회 방문을 1시간여 앞둔 오후 2시부터 국회 본청 내외부에는 청와대 경호원들이 대거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희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예정시간은 오후 3시. 이날 오후 2시 13분부터 회담장인 국회 귀빈식당 옆 제1접견실로 통하는 문이 모두 봉쇄됐다.

    특히 제1 접견실 주변인 본청 2층의 로텐더홀과 동상 주변에도 출입기자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출입통제는 이 대통령이 회담을 마치고 국회를 떠날 때까지 계속된다.

    오후 2시 25분께 기자가 2층에 들어서자 청와대 경호원은 “출입이 제한됩니다. 나가주십시오”라고 길을 막아섰다.  

    이때 본청에 들어서던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은 “매일 지나다니는 길에 (청와대 경호원들이) 서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경호팀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를 찾았고 오후 2시를 기해 본청 외관을 20m 간격으로 둘러쌌다. 다만 일반인들의 출입이 가능한 국회 앞 마당, 국회도서관 등 다른 시설에 대한 통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대통령 방문에 따른 차량통제나 일반인들의 출입통제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본청의 출입구와 접견장 등이 통제 대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