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감사원으로부터 고발당해
  • ▲ ⓒ전남도교육청
    ▲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산하 모 교육장 등 4명이 학교공사 등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감사원은 지난 1일 전남 교육감에게 해당 교육장과 직원을 파면또는 중징계할 것을 요구했고 모 교육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전남교육청은 전임 교육감시절에 발생한 일이라며 애써 사건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올해 교과부서 실시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청렴도 조사결과 전남교육청이 '매우 우수’ 로 나타났다며 펼친 대대적인 홍보는 물거품이 됐고, 청렴도 4관왕 타이틀이라는 자랑거리도 퇴색되는 결과를 낳게 됐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전남 A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사무관 등 직원 3명은 2009년 6개 업체로부터 학교급식 식기세척기 납품과 포장공사 등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대가로 모두 1,125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A교육장은 지난 2009년 9월 부임 몇일 후 행정지원과장 B씨에게 교육장에게 돌아가는 수의계약 사례금 30%는 너무 적다며 앞으로 40%를 줄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교육장은 시설계장 C씨에게도 모 초등학교 인조잔디 공사 사례금중  "30%만 갖기에는 너무 적다며 C씨 몫에서 10%를 떼어 40%를 달라"고 요구하는 등 본인이 정한 비율에 따라 직원들과 나눠 갖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후 A교육장은 모 초등학교 책상 납품업체로부터 200만원중 110만원을 받았고 식기세척기 구매 계약도 경리계장 D씨에게 G업체가 다른 업체보다 리베이트를 더 준다고 소개하면서 G업체와 수의계약 체결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D씨로 하여금 G업체 직원에게 140만원을 받도록 해 그 중 80만원을 자신의 몫으로 챙겼다.

    A교육장은 행정지원과장 B씨가 학교 포장공사 등 수의계약 대가로 받은 435만원중 130만원을 자신의 몫으로 전해주자 자신의 몫 30%가 너무 적다면서 10%를 더 달라고 요구했고, 경리계장 D씨는 시설계장 C씨 몫으로 배분했던 130만원중 45만원을 회수해 A교육장에게 총 175만원을 전달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뿐만 아니라 A교육장은 행정지원과장 B씨가 학교 내부보수공사 업체로부터 받은 150만원과 2010년 2월 설명절 인사차 방문한 업체로부터 받은 200만원 등 350만원중 145만원을 받는 등 총 510만원을 챙겨 감사원으로부터 파면 요구와 고발을 당했다.

    또한 A교육장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승진자 축하 화분값과 교육장협의회비 등을 부하직원에게 전가했다.

    A교육장은 지난 2010년 3월 정기인사 때 승진자 18명에게 축하 화분을 보내도록 경리계장 D씨에게 지시하자 D씨는 예산이 부족해 업무추진비에서 집행할 수 없다고 보고했지만 화분을 보내라고 재촉해 D씨는 외상으로 63만원어치 축하 화분을 보냈다.

    D씨는 10월까지 화분 값을 미루다가 A교육장이 화분 값을 줄 기미가 없자 자신의 통장에서 화분값을 지불하기도 했다.

    또한, A교육장은 2010년 5월 '전남교육장협의회’에서 협의회비와 연찬회비 40만원의 납부서를 통지받자 업무추진비에서 집행할 수 없고 개인이 부담해야할 돈인줄 알면서도 D씨에게 알아서 처리하라고 D씨에게 지시하자 결국 D씨는 자신의 통장에서 40만원을 송금했다.

    이밖에 수의계약 업체로부터 경리계장 D씨는 135만원, 시설계장 C씨는 130만원, 행정지원과장 B씨는 350만원을 챙긴 것이 감사원에 적발돼 행정지원과장 B씨는 해임을, 시설계장 C씨와 경리계장 D씨는 정직 징계요구를 받았다.

    이에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파면요구자는 10일이내 처리규정에 의해 오는 16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일반직원은 11월말 따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의 징계요구대로 처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사원은 A교육장이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A교육청이 체결한 각종 수의계약건수는 177건, 14억7,000만원에 달하며 이중 10%인 1억4,000여만원 가량을 업체로부터 받아 A교육장 등 직원이 분배했을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