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5부요인-여야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 18일 국회부의장단-교섭단체 원내대표-상임위원장단 잇단 간담회
  •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16일 밤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바쁘다. 

    국빈방문 성과 설명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기 위한 잰 걸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서도 한-미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10년 내 우리나라 실질 GDP는 5.7% 증가하고, 일자리도 35만 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낮 오찬에는 국회와 정부 각 부처 요인들이 참석하는 오찬이 기다리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함께 한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초청해 응했다. 손 대표는 당초 10.26 선거지원 유세가 잡혀 있었으나 오찬간담회에 참석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대통령의 외국 방문 뒤 잡히는 이런 오찬은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미 FTA라는 굵직한 현안이 걸려 있다. 미국이 비준안을 처리한 뒤끝이라 이제 우리 국회 통과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빈 방미 기간에 미 의회가 이례적으로 한-미 FTA를 조속히 처리한 만큼 우리 국회가 이에 보조를 맞춰 주기를 당부할 예정이다.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도 서둘러 처리해 달라는 주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하락 국면에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FTA를 하루빨리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에 "이 대통령은 이러한 점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8일에도 국회부의장단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부수법안 처리의 열쇠를 쥔 원내 지도부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이 간담회에서는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과 같은 효과와 함께 농수산업을 포함한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분야 대책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함께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