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총연맹, 회원 성금으로 장충단로에 동상 건립1956년 건립된 후 1960년 탑골공원 동상과 함께 철거
  • 4.19 혁명 때 ‘독재자’로 몰려 철거됐던 이승만 대통령 동상이 51년 만에 서울의 중심 남산에 새로 건립된다.

    한국자유총연맹(박창달 총재)은 지난 17일 “연맹 회원들의 성금을 모아 제작한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서울 중구 장충단로의 자유총연맹 광장에 건립하고 오는 25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 자유총연맹은 “동상 제작은 이미 완료됐으며 동상을 세울 기단부와 주변 조경 공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상 제작은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영원(64) 홍익대 교수가 맡았다. 청동으로 제작된 동상의 높이는 3m다. 기단부는 2.2m 높이로 화강암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은 1956년 서울 남산 분수대 인근에 건립됐으나 4·19 혁명 이후 ‘독재자’로 몰리면서 1960년 탑골공원에 있던 동상과 함께 철거됐다.

    이후 정권들은 이승만 대통령이 대표적인 항일독립 운동가이자 대한민국의 기초를 세운 건국대통령이라는 점 보다는 독재자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현재 전국에 남아 있는 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4개로 이 대통령이 거주했던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이화장(梨花莊)'과 서울 강동구 배재고 교정, 국회 본관 중앙홀,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충북 청원군) 광장에 세워진 것 뿐이다.

    부산 임시수도기념관에 세워졌던 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지난 6월 3일 주민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남성이 붉은 페인트로 훼손해 현재 철거 보수 중이다.

    건국대통령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김일주 사무총장은 "동상 건립을 계기로 건국 대통령의 공과(功過)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