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YTN 캡쳐.
    ▲ 사진 = YTN 캡쳐.

    원유 공급 중단 사태가 사흘째를 맞고 있다. 납품 단가를 둘러싼 낙농가와 우유업체 간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막판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당장 오늘(12일)부터 우유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우유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뉴스전문채널 <YTN>은 “낙농가와 우유업체는 어제(11일) 오후 2시 20분께부터 오늘 새벽까지 16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밤샘 협상에서 낙농가 측은 160원 인상안에서 물러난 155원 선을, 우유업체 측은 120원에서 123원을 제시하며 최종 담판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양측의 입장을 절충한 139원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2등급 원유의 인센티브 가격에 대한 조정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격론이 벌어졌다고 한다.

    현재 물밑 협상에서 우유업체 측은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인 130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낙농가 측은 인센티브를 포기하는 대신 145원을 인상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일 오전 10시 속개되는 협상에서는 극적 타결이냐, 결렬이냐는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고 <YTN>은 전했다.

    사흘째 원유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낙농가 측은 오늘도 협상이 결렬되면 원유를 폐기처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며칠째 집유를 하지 못한 우유업체들은 재고 물량이 없어 우유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결국 최종 협상이 결렬된다면 주말쯤에는 시중에서 우유를 사지 못하는 ‘우유 대란’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YT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