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희망버스' 오는 27일 서울 시청광장서 열려20~21일 "민노총, 시민단체 회원 10만 명 모여 집회" 밝혀
  • 부산 시민의 거부에 부담을 느낀 걸까. '4차 희망버스'는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희망버스 기획단' 측은 8일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기 위한 4번째 '희망의 버스' 모임이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크레인을 점거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지지하는 '희망 버스' 기획단은 이날 "정부와 여당이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무책임한 조남호 회장을 처벌하라고 요구하기 위해 희망버스가 다시 모인다"고 밝혔다.

    기획단 측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는 부산의 한진중공업 사업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본질적인 문제인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제도를 없애도록 전사회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단 측은 또한 오는 20일과 21일에는 서울 시청광장에서 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10만여 명이 모여 '희망시국대회'를 열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와 교사·공무원의 정치 참여권 요구 등을 주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단 측은 "희망버스에 탔던 시민들과 함께 희망시국대회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1일 한진중공업에 난입했던 '희망버스 시위대'는 7월 9일, 7월 30일 부산 한진중공업 앞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인 바 있다. '1차 희망버스 시위' 이후 6월 27일 한진중공업 노사가 합의를 이끌어 낸 후에도 부산을 찾아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면서 부산 시민과 영도 구민들의 반발 여론이 거세졌다.

    7월 30일 시위 때는 '대한민국 어버이연합'과 영도 구민들이 직접 시위대 참가자들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어버이 연합'의 80대 회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