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산업기능요원 포천 근무 “5시간 출퇴근 가능한가”차남 현역 입영 대상자지만 대치동에서 상근 근무
  • ▲ 권재진 법무장관 내정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권재진 법무장관 내정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8일 개최한 권재진 법무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아들 청문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권 내정자의 두 아들에 대한 병역 문제가 집중 부각됐다.

    먼저 권 후보자의 장남은 지난 2002년부터 2년여 동안 후보자의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다.

    이 회사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해 있는데 권 후보자가 당시 거주했던 서울 대치동에서 왕복 4~5시간 거리다.

    민주당은 매일 5시간을 출퇴근하며 제대로 근무할 수 있었겠느냐며 어떤 식으로든 근무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냐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단히 짚고 넘어갔다.

    이에 대해 권 후보자 측은 사회 경험 삼아 친구 회사를 소개해줬고 장남이 납땜 일을 하는 등 성실히 근무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에 앞서 장남이 서울대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봉천동 친척집으로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장남이 법무법인 김앤장에 수습변리사로 채용된 뒤 2개월만에 미국 유학을 위해 휴직처리된 데 대한 특혜 의혹도 함께 문제됐다.

    차남 역시 현역 입영 판정을 받았지만 자택 주변인 대치동사무소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해 비교적 수월하게 병역을 이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논란이 됐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으로 기용되는 데 대한 논란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다.

    민주당은 민정수석을 지낸 대통령 측근 인사가 법무장관이 될 경우 내년 총선·대선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에 기용되는 것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반(反)헌법적 발상이자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반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