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건축위 1단계 개발사업 조건부 승인
  • ▲ 명동성당 개발사업 1단계 조성 조감도 ⓒ 자료사진
    ▲ 명동성당 개발사업 1단계 조성 조감도 ⓒ 자료사진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인 명당성당에 2014년까지 청계광장 규모의 광장이 조성된다.

    또 2029년까지는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교구 업무타운이 세워진다.

    서울 중구는 명동성당 개발 계획 1단계 사업안을 조경을 개선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완하는 등의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중구건축위원회는 14일 심의회를 열어 천주교서울대교구유지재단이 제출한 사업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중구건축위원회는 우선 명동성당 측이 성당 진입로와 인근 주차장 부지에 계단형 광장을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 성당 앞길을 지나는 시민이 광장에 가려지지 않고 성당 건물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입로를 장애인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보완하라는 조건도 제시했다.

    위원회는 또 현재 사업안 대로 비교적 빨리 자라는 느티나무를 조경 수종으로 심을 경우 근처를 지나는 시민이 나무에 가려져 성당 건물을 온전히 감상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어 수종을 바꿀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은 사적 258호인 명동성당을 포함해 종교ㆍ역사ㆍ건축사적으로 의미있는 건축물이 밀집한 명동2가 1-1번지 일대를 2029년까지 4단계에 걸쳐 재단장하는 사업이다.

    2014년까지로 예정된 1단계 사업에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업무공간으로 쓰이는 교구청 신관이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증축된다. 또 90년대까지 존재했던 성당 앞 경사로가 복원된다.

    현재 주차장 등으로 쓰이는 성당 진입부는 광장으로 조성되고 지하에는 205면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된다.

    2019년까지 2단계에서는 교구청 별관을 수선한다. 2024년까지 3단계에서는 교구 업무타운을 조성하고 대강당을 증축한다.

    마지막으로 2029년까지 가톨릭회관을 수리하고 교육관을 철거해 회관 필로티에 쌈지공원과 광장을 조성하며 선교센터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