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직원 트위터 개설 후 김진숙 측 ‘팔로어’하자 ‘블록’ 당해담당자 “개설한 지 며칠 안 돼 아직은 찬반 의견만 분분”
  •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살려 달라’ ‘한진중공업은 대화에 나서라’는 트위터 메시지를 날리며 ‘희망버스’ 시위를 불러일으킨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이 정작 한진중공업 직원이 요청한 트위터 ‘팔로어’에 대해서는 ‘블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중공업 근무 중인 직원 A씨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희망버스 세력’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뜨리는 것을 보고 공식 트위터를 개설했다. A씨는 일단 김진숙 지도위원의 트위터에 ‘팔로어’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튿날 김진숙 지도위원을 ‘팔로어’한 흔적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A씨는 “회사 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회사 상황을 알리고, 가능하다면 김진숙 지도위원과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길래 개인적으로 트위터를 개설했다. 김진숙 위원을 찾은 후 팔로어 신청을 했는데 이튿날 사라졌다. 김진숙 위원이나 희망버스 세력들은 ‘한진중공업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며 트위터로 온갖 주장을 펼치면서 정작 한진중공업 직원이 트위터로 대화를 하자니 거부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허탈해 했다.

    A씨가 '한진중공업'이라는 트위터를 개설한 것은 지난 21일. 트위터 상에서의 여론은 찬반이 분분하다고 했다. A씨는 “지금은 트위터를 시작한 단계니까 별 다른 반응은 없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한진중공업의 실상과 현지 분위기를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전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주변 직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실상이 알려지면 오는 30일 예정된 3차 희망버스 시위도 좀 누그러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