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섭외' 역할까지…알고보니 브로커?
  • “절대로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고,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난 5월에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워크샵에서 최성국은 ‘승부조작 소문’과 관련해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었다.

    당시 최성국은 “부끄러운 것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당초 승부조작 사전회의에 가담만 했었고 승부조작과 돈거래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 강조, 팬들을 안심시켰다.

  • 하지만 2달여가 지난 지금, 최성국의 주장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자신을 믿었던 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셈이다.

    창원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이성희)는 스포츠토토 고액배팅을 노리고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ㆍ사기)로 54명을 적발해 전ㆍ현직 K-리그 소속 선수 37명, 선수출신 브로커와 전주 11명을 기소하고 행방을 감춘 브로커 6명은 기소중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중 승부조작 혐의를 줄곧 부인하던 최성국의 이름도 끼어 있었다.

    2차례 승부조작 경기에 가담, 무승부로 결과가 나온 1경기에서 400만원을 받아 불구속 기소된 것이다.

    더욱이 최성국은 선수 섭외 역할까지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조작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던 그가 이른바 ‘브로커 역할’까지 수행한 셈이다.

    한편 검찰은 “우리가 파악한 연루자 100%를 기소하지 못했다”고 밝혀 앞으로도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