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혁 일병 등 4명 사망, 2명 부상해병대 “현재 조사 중…김 상병 비협조적”
  • 4일 오전 11시 50분 경 강화도 해병대 2사단 해안 소초에서 김 모 상병(19)이 저지른 총기 난사로 권승혁 일병, 이승훈 하사 등 4명이 숨지고 김 상병을 포함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병대는 4일 오후 3시 40분 경 국방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강화도 남쪽 해병대 2사단의 현지 경계 작전 부대에서 총기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사고자를 포함한 2명이 부상했다”며 “초기 사망자는 3명이었으나 수도병원으로 이송 중 1명이 더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을 입은 권 혁 이병(19)과 범행을 저지른 김 모(19) 상병은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사망자 시신은 일단 현장에 보존하고 최종 감식결과가 나온 뒤 수도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부상한 권 이병과 사고자 김 상병은 수도병원으로 이송했다고 그는 전했다.

    해병대는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을 반장으로 하는 사고 조사반을 편성하고 해병 헌병과 감찰요원, 해군본부 감식반을 현장에 파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병대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김 상병은 점심시간 직전 생활관(내무반)에서 K-2 소총 여러 발을 난사한 다음 생활관을 뛰쳐나와 생활관과 떨어진 격실에서 수류탄 1발을 터뜨리다 부상을 입었다. 사건이 발생한 소초에는 소대장을 포함해 30여 명이 근무 중이었다.

    김 상병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린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다. 헌병대에서 부대원 전원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어서 당시 생활관에 몇 명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 심리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발표하고 재발방지와 장병의 사기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5일 경에도 추가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생활관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 2005년 6월 19일 경기도 연천군 중면 530GP 내무반에서 김동민 일병(당시 22세)이 내무반에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44발을 발사해 8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이후 6년여 만이다.

    <사상자 명단>

    사망: 이승훈 하사(25), 이승렬 상병(20), 박치현 상병(21), 권승혁 일병(20)

    부상: 김 모 상병(19), 권 혁 이병(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