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 인근에 초대형 태극기가 내걸린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6ㆍ25 한국전쟁 기념일을 맞아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상행선 부근 녹지에 초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태극기는 40평짜리 아파트에 맞먹는 가로 13.5m, 세로 9m(121.5㎡)의 초대형으로, 높이 50m, 직경 1.2m의 게양대에 내걸린다. 이 게양대는 현대자동차가 2억6천만원을 들여 제작해 서초구에 기탁했다.

    일반적으로 관공서가 내걸고 있는 태극기의 크기는 가로 2.6m 세로 1.4m이다. 그동안 국내 최대 태극기는 경남 양산과 구리 토평의 가로 12m, 세로 8m짜리인 것으로 서초구는 파악했다.

    서초구는 "초대형 태극기가 게양되는 곳이 서울의 관문이자 한국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국토의 대동맥 역할을 한 경부고속도로의 초입"이라며 "대한민국의 기운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라는 의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구청장도 "선진국은 그 나라의 국기를 통해 전 국민이 통합된다"며 "전 세계의 한류 열풍으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만큼 국가의 권위와 존엄의 상징인 태극기의 위상을 드높이고 모든 국민이 태극기 아래 하나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24일 오전 11시 백선엽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 태극기 게양식을 갖는다.

    서울 소방악대의 애국가 연주, 52사단 기수단의 6ㆍ25 참전국 국기도열,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통일염원 메시지 풍선날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