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인터뷰북한강 자전거도로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들 것”지자체·주민 친수문화공간 관심 높아
  • ▲ 정병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뉴데일리
    ▲ 정병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뉴데일리

    관광객의 계절적 편차가 심하고 단순했던 레저공간이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병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47)은 이번 4대강살리기 사업 관할 가운데 북한강과 남한강 중 강원도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곳으로 부임한 지 얼마 안됐지만 그는 소통이 현장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북한강 살리기 사업 10공구(강촌지구) 문인광장 진행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우리 청은 지난 61()한국문인협회와 문인광장 및 상징 조형물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인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인광장이 조성될 위치는 경춘선 백양역 인근 북한강살리기사업 10공구(강촌1지구)로 이곳은 80년대부터 대학생 MT나 회사원 수련회, 단체 친목행사 명소로 인근에는 등선폭포, 강촌유원지 등도 있어 찾아오는 이가 많은 곳이다.

    또한 상류에는 의암호의 빼어난 절경이 이어지고, 애니메이션 박물관, 국악예술관까지 더해져 강변문화 중심이 될 자산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경춘선 백양리역이 바로 옆에 있어 서울에서도 한 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4대강사업이 완공되면 강원도는 물론 수도권에서도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문인광장이 조성될 북한강 10공구(강촌지구)는 본격적인 지역축제(소양강문화제, 전국MTB강촌챌린지대회)가 시작되는 9월에 맞춰 강원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와 생태공원을 조기 완료할 계획이다.

    문인광장 및 상징 조형물이 조성되면 북한강 강촌지구는 강변문화 중심의 명소로 지역주민들과 수도권 주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마음의 고향 같은 안식처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 강촌 자전거도로. ⓒ뉴데일리
    ▲ 강촌 자전거도로. ⓒ뉴데일리

    경상북도 상주도 자전거도로가 특화인데 북한강 섬강풍경이 좋아 더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 강원지역 4대강사업인 북한강과 섬강의 천혜의 비경을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강변 친수(親水)공간을 활용해 Bikeway & Eco-Trail(자전거길·산책로)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자전거도로에서 특히 자랑하고 싶은 곳은 횡성 한우축제가 열리는 섬강 호저지구(섬강 14공구)이다. 자전거도로 5km를 설치해 축제의 장을 자전거로 즐길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자전거도로를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 청은 섬강에 수변공간 조성 일환으로 추진중인 ‘Bikeway & Eco-Trail’ 조성을 통해 보고 느끼고 즐기는 강, 생명이 살아있는 강,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강을 만들 예정이다.

    섬강뿐만 아니라 다른 자전거 도로도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춘천권(북한강 10공구, 11공구)의 경우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에코레일(Eco-Rail) 자전거열차와 연계해 강촌지역 북한강변을 따라 일주할 수 있도록 자전거길을 설치하고 있다.

  • ▲ 붕어섬 자전거도로 조성지. ⓒ뉴데일리
    ▲ 붕어섬 자전거도로 조성지. ⓒ뉴데일리

    특히, 강촌지역 백양리역사 주변에는 현재 문인광장과 수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춘천까지 자전거 길이 올해 9월말 완료되면 한강 본류에서 춘천까지 자전거를 통해 여행이 가능해 인근 지자체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북한강 12공구)의 경우 산천어축제·토마토축제·쪽배축제 등 축제의 도시 화천에 산소길 100자전거 순환 연결로를 설치해 자전거를 타고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원천리의 한성백제 문화재 발굴지역은 문화재 보존 및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탐방체험 자전거길을 설치하고 있다.

    원주권의 경우 섬강 후용간현지구(섬강 13공구)에는 남한강 본류에서 원주에 이르는 자전거도로 24km를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 9월 개통 예정인 중앙선 복선(청량리-서원주) 전철에 맞춰 자전거도로가 개통되면 Eco-Rail 자전거열차와 연계하여 섬강 및 남한강 일주가 가능하게 된다.

    우리 청은 ‘Bikeway & Eco-Trail’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자체와 자전거 동호회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자전거도로가 조성될 경우 그동안 전용 자전거도로가 없어 부득이 국도 등에서 위험하게 자전거를 이용했던 사람들이 더 안전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 강 바로 옆에서 타는 자전거는 마치 자연과 동화된 느낌을 갖게 할 것이다.

    섬강엔 시민이 언제부터 이용할 수 있나?

    > 지난 62일 원주삼성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섬강 걷기 대회를 여는 등 이미 섬강은 시민들에게 개방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섬강지역에는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북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친수공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화천 백제 유적지는 사업기간 내 발굴되고 보존에 이상이 없나?

    > 원천지구 한성백제 문화재 발굴구간은 특히 이번 북한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지역이다. 문화재 보존을 중심으로 한 접근법이 함께 필요했기 때문이다.

    먼저 발굴 작업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고 주변지역을 같이 활용해 이 곳을 역사문화탐방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전거도로가 완공되면 문화재 보존 및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탐방 자전거도로의 형태로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 화천 연천리 연꽃단지. ⓒ뉴데일리
    ▲ 화천 연천리 연꽃단지. ⓒ뉴데일리

    화천 양구지역은 축제가 많아 4대강 관련 지자체의 관심이 많을 것 같다.

    > 맞는 말이다. 화천 양구지역뿐만 아니라 영월, 횡성, 춘천 등 이번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관련 지자체들은 지역 축제의 다양성을 높여준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친수공간 등은 사업이 완료되면 관리를 지자체가 운영해야 되는 경우도 있어 각 사업별로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지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부분 등을 참고하기 위해 지자체와 수시로 협의를 하고 의견을 조율한다.

    자전거도로 조성, 공원 조성, 강변 유지관리 등에 대해 사전에 알려줄 필요가 있다. ,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지만 사업계획시 항상 지자체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상호간의 업무 분담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북한강 살리기 사업이 강원도 지역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은가

    > 국토의 투자비용으로 본다면 강원도는 어쩌면 투자비용에 비해 회수되는 비용은 작다고 하는 것이 맞다. 동해안과 이어지는 도로나 터널 공사 등 이를 위해 투자를 한 비용은 크지만 이용객의 계절적 편차가 크고, 또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다양하게 창출돼 강원 지역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강원도 구간은 수질은 이미 양호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롭게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 수질이 양호하다? 그 것은 현재의 이야기다. 특히 강원도 지역은 강 주변에 임야와 농경지 등이 많아 항상 비점오염원에 노출돼 있었다.

    한강 사업지구뿐만 아니라 다른 강 사업지구에서 공통적으로 발생된 문제였지만 이번에 사업을 추진하면서 농가에서 발생되는 방치폐기물 처리는 이번 사업의 또하나의 성과가 아닐까 한다.

    , 강 주변 농경지 등을 매입과 동시에 새롭게 정리해 오염원을 차단한 것은 한강의 미래를 위해서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부임하기 전에는 국토해양부 본청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곳으로 오면서 다른 점이 있다면?

    > 아무래도 본청은 행정업무가 많다. 사업추진에 대한 정책적인 부분 처리,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 사업이 진행되는 큰 틀에서 활동하게 된다.

    반면 이 곳으로 와서는 무엇보다 소통에 신경을 쓰게 된다.

    현장에 시간이 나는대로 나가서 현장을 점검하고, 그 곳에서 발생되는 각종 문제에 대해 지방청이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 현장의 한 하도급업체에서 부도가 나 직원들이 월급을 못 받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도급자에게 우리 청이 중재를 해 일부 임금을 보전할 수 있던 일이 있었다.

    직접 현장과 대면하면서 소통하다보면 다양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했던 일이다.

    현재도 지자체, 공사관계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사업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