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동 학원 2곳, 인근 독서실과 연계해 심야 불법교습하다 덜미 영재고 입시대비 전국 최상위 학원, 원장이 직접 독서실 설립해 운영
  • 학원불법영업 규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에 독서실을 연계한 심야 불법교습을 한 학원들이 적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밤 10시 이전에는 학원에서 정상적인 교습을 받고, 10시 이후에는 학원과 연계된 독서실로 자리를 옮겨 심야 교습을 실시한 학원 및 독서실 각 2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대표적인 학원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자정을 전후해 특정독서실 앞에 학부모차량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이뤄졌다.

    단속에 나선 서울강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8일 밤 10시 50분경에 C학원과 연계된 H독서실에서 C학원 강사 5명과 중학교 수강생 40여명이 불법교습하는 현장을 확인했으며, 같은 날 밤 자정 경에는 인근 M학원과 연계된 D독서실에서 M학원강사 4명과 중학교 수강생 50여명이 불법교습 현장을 추가 적발했다. 교육청은 적발된 학원에 대해서는 교습정지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심야교습에 참여한 중학생들은 대부분 26일 치러지는 영재고((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 입학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로 알려졌다. 코앞으로 다가온 영재고 입학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교육당국의 눈을 피해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심지어 한 학원은 학원장이 직접 독서실을 설립해 심야교습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학원들은 영재고 진학대비에 있어 전국 최상위 학원으로 학부모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은 물론이고 수원, 용인, 의정부 등 경기지역 중학생들까지 이들 학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