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당시 분전한 부상 장병들, 모부대 방문병원측 "부상 완전회복 되지 않아 경과 지켜본 뒤 결정"
  • “사실 부대에 돌아오면 당시 상황이 기억날까봐 걱정했는데 막상 선후임들을 보니까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고 싶습니다.”

    북괴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분전(奮戰)하다 부상을 입고 입원해 있던 해병대 장병들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연평도의 원 소속 부대를 찾았다. 이들은 ‘내가 누워있을 때 고생했을 전우들을 생각하면 미안하다’며 ‘빨리 회복되어 원대복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적 포탄에 부상을 입었던 이들은 지금까지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상태는 많이 호전됐지만 아직 완치되지는 않았다. 해병대는 이들의 부대복귀와 적응을 돕기 위해 이번 방문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번 방문에는 공병소대 김성환 하사(부후 309기, 23세), 오인표 하사(부후 323기, 20세), 정비소대 조수원 일병(병 1116기, 21세), 김인철 일병(병 1117기, 22세), 이진규 일병(병 1118기, 21세)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처음 부대에 도착한 뒤에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부대원들이 환영하며 말을 건네자 이내 얼굴을 폈다.

    이들은 부대원들과 함께 하룻밤을 보낸 뒤 3일 다시 치료를 위해 수도통합병원으로 복귀했다. 병원 측은 이들의 치료 경과를 더 지켜본 뒤 귀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