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부터 3월 10일까지…독수리 연습은 4월 말까지15일 오전 10시 판문점 확성기 등으로 북측에 훈련 일정 통보
  • 오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실시하는 한미 연합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에 美핵 항공모함이 참여하고, 北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훈련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함께 실시하는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 독수리 연습(Foal Eagle)은 4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15일 연합사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재래식 공격을 격퇴시킬 수 있도록, 수많은 시나리오에 맞춰 연습을 실시하게 된다”며 “이 시나리오를 통해 우리는 위기관리, 도발을 억제하고 신속히 격퇴하는 훈련과 방어 작전을 연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키 리졸브(2300명) 훈련과 독수리 연습(1만500명)에는 美해외원정부대와 주한미군 등 미군 1만2800명이 참가하며, 한국군은 동원예비군을 포함 20여만 명이 참여한다. 또한 美핵 항공모함도 이번 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올 것으로 전해졌다. 美항모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참여는 2009년 존 스테니스호(배수량 9만6,000톤급)가 참가한 후 2년 만이다.

    한미연합군은 또한 북한의 국지도발 및 북한 내부 붕괴 등 급변사태에 대비한 연습과 함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연습도 확대,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美본토에서 WMD 제거 전문부대인 제20지원사령부가 투입된다. 2004년 10월 창설된 제20지원사령부는 전장 일선에 파견돼 WMD 탐지와 신속대응, 제거 등을 수행하는 특수임무부대다.

    정부 관계자는 “키 리졸브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는 기본적으로 초기에 국지도발로 시작해서 전면전에 들어가고 전면전을 하면서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비한 연습을 한다”며 “작년 UFG나 키 리졸브 때도 국지도발과 급변사태를 상정한 연습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참여하지 않는 美항모는 올해 연합 방위능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번 훈련 때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참은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한다”며 “某 매체의 보도처럼 올해 훈련 성격 자체가 변경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한 이번 훈련 기간에도 북한이 무력시위를 일으키는 등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는 15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훈련 일정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