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근무 전 북 장교 “후방부대 동원해 공사”“남쪽 향해 탄광 채굴 형태로...끝 알 수 없었다”
  • 북한이 최소한 2008년까지 남침 땅굴을 파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자유북한방송은 14일 “2009년 탈북한 북한군 장교 출신 이모씨(40세)가 북한의 땅굴 작전에 대해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자신이 복무하던 1군단 1사단이 주둔한 북한 강원도 고성군 월비산리 피방 부근에도 굴 입구는 북쪽으로 나있고 방향은 남쪽으로 뚫려있는 갱도가 있었다고 방송에 증언했다.

    이 씨에 따르면 갱도 공사는 주로 후방에 있는 중대 단위의 구분대(대대나 그 아래의 부대 조직 단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들이 전연지대에 전개해 진행했는데 분기에 한 번씩 다른 중대와 교대하면서 주로 폭약 200-300g 정도의 발파를 한 분기에 10번 정도 터뜨리며 진행되었다는 것.
    이씨는 “자기가 제대하는 2008년까지도 소규모로 갱도를 뚫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갱도가 다른 구분대들의 전투용 갱도와 다른 점은 영구화된 콘크리트 갱도가 아닌 탄광 채굴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붕괴 위험 요소들에는 나무로 버팀목을 세우고 2m 넓이에 높이 1.5m 정도 크기로 공사했는데 어디까지 뚫었는지 끝을 알 수 없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