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훈련 전후 北 수세적 대응태세만 유지"軍 “성동격서식의 적 도발 대비 축선별 대응태세 유지”
  • 軍은 21일 오후 5시로 예정된 경기 김포시 애기봉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과 관련해 행사 인원의 안전 확보와 적 도발에 대비해 즉응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국회 현안보고에서 이 같이 밝혔다.

    軍은 21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지난 20일 연평도 사격훈련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군의 사격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급파된 美해병대와 美8군 연락반 23명은 언론 보도에 알려진 것보다 빠른 지난 17일 이미 연평도에 전개된 상태였으며, 20일에는 UN사령부와 정전위 대표단 9명이 연평도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후 사격훈련은 언론 보도에 나온 바대로 실시됐다. 합참은 "K-9 자주포는 지난 11월 23일 사격훈련에서 못 쏜 포탄이 없어 훈련에 참가할 필요가 없었으나 대북대응태세의 상징성 때문에 1문이 참여, 4발을 사격한 뒤 다른 K-9과 함께 대북경계태세를 취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20일 사격훈련 당시 북한은 백령도, 연평도 전방 지역을 중심으로 ‘가짜 무기’를 다수 배치하고 해안포 사격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사격 훈련이 마무리된 후에도 북한군은 수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앞으로도 한미 연합 정찰-감시자산을 운용, 북한군의 동향을 집중 감시할 것이며 서북도서와 해역에서의 추가도발에 대비, 합동전력의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군의 도발 여부로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경기도 김포시 전방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 대해서도 “행사인원의 안전 확보는 물론 적 도발에 대비해 즉응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지역 외에도 ‘성동격서’식의 적 도발에 대비해 축선별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북한군의 서북도서 및 경기도 북부에 국지도발을 시도할 것에 대비해 해당 지역에 경계태세 1급, 진돗개 1급을 발령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