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보다 빠른 속도로 수색팀 따돌려
  • ▲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지난 6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진은 우리를 탈출한 말레이곰의 최근 모습이다. ⓒ 연합뉴스
    ▲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지난 6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진은 우리를 탈출한 말레이곰의 최근 모습이다. ⓒ 연합뉴스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의 수색작업이 8일째 계속되고 있다. 수색작업이 지연되는 것은 말레이곰 ‘꼬마’(6)가 100m를 10초대에 주파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수색팀을 피해 달아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원측은 13일 "포위망을 좁혀감에 따라 앞으로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사라진 곰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대공원측이 하루 이틀 안에 곰을 포획할 수 있다고 전한 것과 달리 수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

    현재 소방당국은 헬기를 띄우고 곰의 위치를 계속 추적하고 있으며 경찰, 소방 관계자와 대공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총동원됐다. 엽사와 사냥개 12마리도 동원돼 꼬마의 뒤를 쫒고 있다.

    하지만 말레이곰은 수색견을 따돌릴 만큼 빠른 속도로 산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꼬마가 6~70cm의 키와 30㎏ 정도의 작은 체구에 산을 잘 넘고 나무까지 능숙하게 타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대공원측은 청계산 국사봉 정상 등산로 바위 부근에서 꼬마의 발자국과 배설물이 발견돼 국사봉 반경 500미터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공원은 "꿀과 정어리를 넣어 둔 포획 틀을 설치해 꼬마를 유인하는 동시에 공원직원들이 작전구역을 에워싸며 압박하는 방식으로 포획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으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