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중앙군사학교(학교장 소장 이승우)와 숙명여대는 10일 오전 11시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ROTC(제217학군단) 창설식을 거행했다.

    여성 ROTC는 지난 달 30일 전국 7개 대학에서 모두 60여 명이 선발됐다. 숙명여대는 이화여대 등 다른 학교를 제치고 여대로서는 최초로 30명 규모의 독자적인 학군단을 창설하게 된 것이다. 이날 창설식은 명령낭독, 부대기 수여, 경과보고, 학생중앙군사학교장 훈시, 숙명여대 총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 이승우 학생중앙군사학교장은 훈시에서 “숙명여대에 여성 학군단이 처음으로 창설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대한민국 여성 ROTC를 대표하고 선도해 나갈 첫 기수라는 자긍심을 갖고 미래의 꿈과 비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도 축사를 통해 “이제 군에도 섬세함과 합리성, 사고의 유연성을 지닌 여성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되고 있다”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여성 국방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설식에 참석한 여성 ROTC후보생 중에는 대를 이어 군문에 들어선 후보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민지현(21. 수학통계학부) 씨는 양친 모두 예비역 장교였고, 김보현(21, 공예과) 씨는 부친(예비역 중위)의 영향을 받아 ROTC가 됐다고 한다.

    여성 ROTC로 선발된 60명은 2011년 1월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실시되는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정식 후보생으로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