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 흉기로 사람 죽이는 잔인한게임 즐겨경찰 측 "사건과의 상관관계 조사 중"
  • 게임 중독에 빠진 중학생이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게임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업계의 최대축제로 불리는 지스타를 앞두고 있는 터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는 상황.

    앞서 지난 16일 부산에 사는 이 모군(15)이 자신을 나무라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죄책감에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임 중독에 빠진 이 군은 평소에도 자주 어머니와 다퉜고 사건 전날도 심하게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가 되는 것은 게임중독에 걸린 이 군이 평소 총과 흉기로 사람을 죽이는 게임에 몰두했던 것. 이 게임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총싸움 게임인 FPS처럼 생생한 그래픽에 흉기 등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어머니를 살해하던 날 그는 갖가지 첨단 총기류로 잔인하게 살상을 자행하는 온라인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던 중이었다고. 경찰 측은 이 군이 사용한 컴퓨터를 분석, 게임과의 사건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으로 게임 과몰입 문제가 다시 지적되자 지스타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래픽과 스토리 등 게임이 탄탄해지면서 성장요인이 된 반면 게임중독이라는 부작용을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게임 업계가 아이템 유료화 등으로 상업화에는 앞장서왔지만 게임 중독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보인 것.

    물론 선두 업체들이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캠페인, 교육 등을 벌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게임 중독이 만들어낸 충격적인 사건이 업계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