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당 조직-보안기관 총동원해 단속 열 올려
  • 북한 당국이 당 조직과 보안기관을 동원해 김정은 관련 유언비어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복수의 내부소식통이 데일리NK에 1일 전해왔다. 
    북한 당국은 인민군 대장 '군사칭호'(27일),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선임(28일)에 이은 사진 공개(30일)로 '후계자 김정은'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 '김정은은 말보다는 실천으로 보여주는 인물'로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김정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데일리NK는 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당대표자회 이후에도 주민들의 (김정은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면서 "주민들 사이에 '틈만 나면 외국영화를 보고 산해진미를 즐긴다' '아버지를 닮아 표독스럽다' '후처의 자식이다'는 등의 소문이 계속 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에 대한 평가에도 주민들은 '아들(김정은)이 한다고 정책이 달라지겠나' '아버지보다 더 못살게 굴 것 같다'는 등의 말들을 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에 당국이 김정은에 대한 그릇된 유언비어를 막기 위해 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 소식통도 "김정은에 대한 좋지 않은 말들이 돌자 당조직과 보위부가 공장, 기업소와 지역 주민들 속에 망원(스파이)을 심어 여론을 조사하고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려졌다"며 "요즘은 입을 조심해야 한다.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소식통은 당대표자회가 끝나도 각종 검열과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위(당국)에서 적들의 움직임과 일거 일동을 주시하며 혁명적 경각성을 높이라고 역설하고 있다"면서 "비사회주의 내용이 담긴 소책자와 CD플레이어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