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역사상 처음으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의가 2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미 양국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2+2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양국 외교.국방장관들은 ▲한미동맹 60주년 평가와 미래동맹 발전 ▲안보협력과 동맹강화 ▲북한문제 ▲지역 및 범세계적 현안을 주제로 2시간 동안 토의한 뒤 양국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양국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을 평가하고 북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할 방침이다.
    또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6자회담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북한이 먼저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와함께 2+2 회의에서 6.25 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의 성공적 발전을 평가하고 미래발전상을 제시하는 한편 양국 정상이 지난달 토론토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후속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를 개괄적으로 논의하고 아프간 사태와 핵 비확산 문제 등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양국 장관들은 21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한.미의 굳건한 동맹을 과시하고 군사정전 체제가 유효하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방한 중인 게이츠 국방장관은 20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 주한미군기지 캠프 케이시를 방문, 미군장병들을 만나 "내일 클린턴 국무장관, 그리고 한국의 카운터파트들(유명환 외교, 김태영 국방장관)과 함께 DMZ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방한한 미국 대통령이 DMZ를 방문할 때 수행한 것을 제외하고는 미국 외교안보를 책임지는 국무.국방장관이 동반해서 DMZ를 찾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어 힐러리 장관과 게이츠 장관은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 6.25때 전사한 한국군과 유엔군 묘비와 천안함 순국장병 명비에 헌화.참배한 뒤 한.미 연합사 의장대와 미군 의장대가 실시하는 대규모 의장행사를 갖는다.
    게이츠 장관은 19일 저녁 서울에 도착했으며 클린턴 국무장관은 21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장관 모두 22일 오전 출국한다.
    회의에는 미 국무부측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커트 캠벨 미 동아태 차관보, 샤피로 정치.군사담당 차관보, 제프리 베이더 국가안전보장회의 선임보좌관, 성 김 6자회담 특사가, 미 국방부 측에서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 로버트 윌러드 태평양함대 사령관, 웰레스 그렉슨 아.태 차관보, 국방장관 군사보좌관인 캐난 해군 제독이 각각 배석단으로 참석한다.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에서 한덕수 주미 대사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용준 차관보, 장호진 북미국장, 청와대 외교.안보 보좌관, 국방부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정승조 연합사 부사령관, 장광일 국방정책실장, 장용홍 합참 전략본부장, 류제승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배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