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호위사령부 1호위부 산하 특수진료과의 종합진료 결과 김정일의 건강수명이 자연적으로는 최장 3년 정도만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북한 고위급 소식통이 열린북한방송에 알려왔다. 이같은 진단은 지난해 8월 뇌졸중 이후 신장투석, 만성후두염 등 김정일의 악화된 건강을 종합해 내려진 결론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김정일은 신체적 약화뿐 아니라 과거와는 달리 우울증으로 감정의 굴곡이 아주 심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본인 스스로도 종종 "나도 이전과는 좀 달라"라며 눈물을 자주 흘리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아주 잦은 김정일의 각종 예술공연 관람도 현지지도성 관람이 아니라 김정일의 우울증을 치료하고 정서적 안정을 찾기 위한 목적의 관람이라고 방송은 밝혔다. 이 관람은 김정일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한 특수의료진의 적극적인 건의에 의하여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에게 만들어준 건강수칙이라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 발표에 따르면 김정일은 매주 1회 이상 예술공연 관람행사에 가고 있다. 소식통은 “김정일이 공연관람을 얼마나 자주 가는가 하는 것은 그만큼 김정일 건강이 얼마나 악화되었는지를 뒷받침하는 공식적인 통계수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이 앉아서 보는 공연 관람도 쉽지 않아 중간 쉬는 시간을 늘렸다”고 전했다. 한 예로 지난 5월 김정일은 경희극(輕喜劇, 코미디) ‘산울림’ 공연을 관람할 때 10분이었던 휴식 시간이 김정일 건강에 대한 고려로 30분으로 늘었다는 것. ‘산울림’은 1시간 40여분짜리 연극으로 중간에 10여분 쉬고 두 번에 나누어서 공연해왔다.